이동길의 연극

"매미" (원작:이재호 각색,연출:유수미 무대:시래 조명:김민재 음악:최영일 영상:두리미디어 김민 출연:김민중, 송준석, 양신지 나레이션:박세화 사운드_아트:최영열 제작:물속에서 책읽기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내가 좋아하는 2022년 제7회 SF연극제 첫번째 작품이다. 2017년도에 "이제 그만 죽어줘" 라는 공연을 봤었던 물속에서 책읽기 작품이다. 원작은 찾아보니 2019년도에 e북 으로 발매 되었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실패와 교통사고 이후로 매미 소리가 들리는 이명에 시달리는 AI 전문가 경식에게 어느날 친구 준호가 비밀 프로젝트를 제안하는데... 극장에 입장하면 바닥의 무늬와 라이브 연주, 무대에 등장해 있는 배우와 해설자를 만난다. 내용은 1997년도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인 "콘..

"보완물" (원작:에밀 졸라 작,연출:양지모 조명:서가영 무대:전상우 포스터:모지애 조연출,음악:하누리 메이크업:신나나 출연:고다희, 조현민, 주하성, 맹선화, 홍미금, 심진혁 제작:극단 도움닫기 극장:극장 동국 별점:★★★★☆) 제8회 무죽페스티벌 첫번째 작품이다. 2020년도에 봤지만 전작 "나를 만드는 시간들" 의 애정하는 다희 배우가 출연 하여서 보기로 결정! 원작은 에밀 졸라가 쓴 9쪽 분량의 짧은 단편 소설이다. 얘기는 간단하다. 1850년대 프랑스, 두랑도라는 사업가가 '추함' 을 팔아 보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 사업은 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각색이 잘 되어서 그런가? 저번 보다 쉽게 다가 온다. 역시 애정 얘기가 들어가니 재밌어진다. 알렉상드르 나쁜 X, 샤를로의 사랑 좀 받아주지....

"집으로 가는 길" (작:김미리 연출:장경섭 출연:엄대현, 홍지안, 최영은 제작:극단 휴먼비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소극장 알과핵 별점:★★★☆☆)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여덟번째 작품이다. 2019년도에 "시간을 걷다 하얀그림자"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휴먼비 (Human+B) 공연이다. 어느 여름의 고속도로 휴게소,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태주는 교복 차림으로 캐리어를 끌고 나타난다. 한편 수장은 정장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장화를 신은 채 담배를 피고 있다. 그리고 나타난 수장의 애인 다정, 과연 이들 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캐릭터들의 사연이 좀 특별할 거라고 예상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들은 과연 집으로 돌아 갔을까? 세 명의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좋았다.

"집주인" (작:이예찬 연출:송미숙 무대 디자이너:박미란 조명 디자이너:이상근 출연:조연호, 전형재, 이정인, 조현철, 신동준, 김형우 제작:극단 풍등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소극장 알과핵 별점:★★☆☆☆)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일곱번째 작품이다. 2016년도에 "언더스터디"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풍등 작품이다. '다들 제 집에서 뭐 하시는 거죠?' 주인이 없는 집에 남자들이 하나씩 모여 든다. 이들은 집을 뒤져서 물건을 훔쳐 가려고 한다. 또 다른 장면은 아이들이 연극 놀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뉴 트롤리 딜레마" (작:구지수 연출:김상윤 음향:조재령 출연:진태연, 김수지, 안연제 제작:극단 전원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소극장 알과핵 별점:★★★☆☆)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여섯번째 작품이다. 2020년도에 "파노플리"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전원의 작품이다. '주행을 계속 하시겠습니까?' 트롤리 딜레마는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되는가' 라는 사고(思考) 실험이다.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에 나온다. 이는 자율주행차가 긴급 상황에서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구를 살릴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주요 주제는 자율주행에 관한 윤리적 책임을 얘기하고 있지만 먼저 드는 생각은 극의 설정 에서 자율주행이 실행된지 2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저렇게 ..

"자정의 딜방" (작:이도경 연출:홍여은 출연:천윤경, 한지희, 엄선일 제작:극단 연극공방 DY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소극장 알과핵 별점:★★★☆☆) 제31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다섯번째 작품이다. '허기진 마음, 낯선 사람, 그리고 서툰 위로' 달방이 뭔가 했는데, 달마다 돈을 먼저 내고 투숙하는 방을 말한다. 혼자 식사를 못해서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여자가 있다. 어느날 경품으로 당첨된 호텔 부페 식사권으로 처음 보는 남자와 밥을 먹는데... 현대인의 외로움과 마음의 병을 표현 하고 있다. 내 옆에는 나를 위로해 줄 누군가가 있을까?

"유-영" (작,연출:차지현 안무,음향:변수지 미술,편집:최민아 출연:배진주, 장지수, 박민서, 신도연, 최강해, 최정윤, 변수지 주최:창작집단 파동記 극장: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별점:★★★☆☆) 아마도 극단의 창단 공연인 듯 하다. 유영(游泳)은 '물속에서 헤엄치며 놂,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일' 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팬데믹 이후 대기업 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 가려고 집단 퇴사하는 현상이 젊은 사원들 중심으로 나타난다. 어느날 정부지원으로 '취미 찾기 프로젝트' 가 진행되고 유영은 여기에 참가 하게 되는데... 무용극 이라고 하지만 대사가 많아서 좋았다. 스토리가 아쉬웠지만 유영 역의 배진주 배우님의 움직임과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불가불가" (작:이현화 연출:이철희 예술감독:문삼화 무대:남경식 조명:신동선 음향:유옥선 음악:나실인 안무:이경구 의상:EK 분장:백지영 출연: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강일, 곽성은, 조영규, 최나라, 오우철, 신근호, 유다온, 정홍구, 채지성, 최준서 주관:서울시극단 극장: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별점:★★★★☆) 전작 "일의 기쁨과 슬픔" 을 봤었던 서울시극단의 신작이다. 작품은 '87 서울연극제, '88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작 수상작 이라고 한다, 올드할 줄 알았는데, 역시 위트있게 이철희 연출님이 잘 풀어 내었다. 연극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은 항상 재밌다.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와 최나라 배우님도 좋았지만 오늘의 발견은 연출역의 곽성은 배우님 이다. 찾아보니 전작 "닭쿠우스" 에서 엄..

"깃털공룡" (작가:김도영 연출:양정현 무대디자인:김태환 조명디자인:임민영 음향디자인:이현석 원화작가:박신양 출연:이서원, 김태훈, 이상숙, 김효영, 이지원 제작:TAEB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작년에 "하녀들" 을 봤었던 TAEB 공연이다. 공연 소개 글에 깃털공룡은 '백악기 말에 존재했을 것으로 예샹되는 깃털공룡은 공룡의 진화단계를 설명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냉혈동물인 공룡이 온혈동물로 변화했을지도 모른다는 커다란 전환이다.' 라고 나와있다. 오래된 분위기의 호텔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 부부가 있다. 그리고, 객실에는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와 집을 막 뛰쳐나온 엄마와 그녀를 쫓아온 딸이 있다. 과연 이들 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외국 대본인 줄 알았는데, 이틀..

"금조 이야기" (작:김도영 연출:신재훈 무대:남경식 조명:노명준 의상:이윤진 소품:남혜연 분장:장경숙 움직임:이재영 음악,음향:이승호 영상:김성하 출연:윤현길, 이은지, 윤성원, 박세정, 박용수, 이동준, 문예주, 윤일식, 박옥출, 이혜미, 강해진, 김주빈, 남재국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별점:★★★★☆)［창작공감: 작가］본 공연 두번째 작품이다. 이전 공연들이 약간 아쉬웠던 국립극단 인데, 이번 공연은 좋았다. 4시간 10분 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견디고 볼 만 하였다. 작가님의 전작인 "신신방" 도 3시간 짜리 였는데 이번 작품은 더 길다. 김도영 작가님의 필력이 놀랍다. 얘기는 간단하다, 전쟁 때문에 딸을 잃어버린 금조가 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보여 준다. 여기에 30여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