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건너 빛나는 으로" (공동창작 작,연출:최진아 조명:김성구 출연:김관식, 남수현, 박다미, 박세은, 송치훈, 오행훈, 이준영, 이중윤, 이지은, 이태현, 장희정, 최강현, 최수현, 황민주, 황재성 제작:극단 놀땅 극장:선돌극장 별점:★★★☆☆) 전작 "산을 옮기는 사람들" 을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놀땅 공연이다. 배우들이 이주민에 관한 연극을 하기로 결정한다.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에 대하여 조사하고,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이다. 극장 입장이 특이하다. 별을 볼 수 있다는 말에 1863년 이후에 러시아 이주 한인이 모여 산 최초의 한인 마을인 지신허(地新墟)를 선택 하였다. 극장에 입장하고 배우들이 설명을 해 주는데, 전작 "아라베스크(A..

"2인 소리극 여인樂" (작:이지은 연출:이광복 목소리 출연:이준 음악:홍정의 연주:정다은 무대:양병환 조명:홍문화 영상:김요환 음향:김태균 스타일 크리에이터:이승주 사진:김다운 출연:전애현, 유희경 고수:김지유 주최:여인락 극장:공간아울 별점:★★★★★)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좋은 공연을 보고 왔다. 제목은 먼저 생각되는 女人樂 과 남과 더불어 함께 즐기다는 뜻의 與人樂 이기도 하다. 몽룡과 결혼을 하고, 딸 학도를 낳은 춘향은 매일매일 육아전쟁을 치른다. 어느날, 친구로 부터 전화가 오고,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었는데 함께 공연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하는데... 일단, 공연이 시작되고 영상이 나오는데, "스타워즈" 첫 장면처럼 자막이 흐른다. 영상이 좀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첫 장면 ..

"낙원에서의 낮과 밤" (작:김윤미 연출:백은아 무대:김혜지 조명:김용호 의상:김경인 음악:이율구 움직임:조하영 출연:김종칠, 박무영, 리우진, 신안진, 한철훈, 이세희 제작:극단 거울 극장: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 별점:★★★☆☆) 제7회 여성연극제 네 번째 작품이다. 2019년도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를 봤었던 극단 거울 공연이다. 어느 한적한 교외의 낙원 산장에 머무르는, 인생 황혼기에 새로운 결합을 꿈꾸는 노인과 노파, 중년 남자와 젊은 여자 그리고, 정체불명의 시인과 지배인 이렇게 6명의 얘기이다. 노인들 빼고는 캐릭터 설정이 아쉽다. 전작 "맥베스" 에서 보았던 이세희 배우님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평범한 아기, 장수" (작:위자현 연출:조명균 음향,조명:김주원, 이도경, 최정원 의상:위자현 포스터,리플렛:임희정, 김주원 출연:장준석, 김주원, 위자현, 임희정, 박동훈, 안왕기 제작:연극집단 무공연마 극장:피카소 소극장 별점:★★★☆☆) 전작 "이생규장전" 을 봤었던 연극집단 무공연마 작품이다. 이 극단의 첫 창작극 이라고 한다. 먼저, 극단 내공의 최대치를 보여 주는 창작극을 올린 것을 축하한다. 그러나, 첫 장면만 봐도 결말이 예상 되는 스토리가 살짝 아쉽다. 역시 이 극단의 작품을 보는 이유인 위자현 배우님 잘 해 주었고, 오늘은 김주원, 임희정 배우님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상향된 배우들의 연기력에 만족하며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엄마를 찾습니다" (작:임정은 연출:홍성연 무대디자인:장호 조명디자인:손정은 사운드디자인:조연하 음악:류찬 출연:노은하, 정성일, 이예지, 최영도, 박상연, 임정은 제작:감동프로젝트 극장:민송아트홀 2관 별점:★★★★☆) 제7회 여성연극제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경희를 마주하다" 를 봤었던 감동프로젝트 공연이다. 서른 일곱의 직업 작가인 해주는 10살 이나 어린 남자와 원나잇으로 임신을 하게 된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그녀는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주저한다. 그리고, 남자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극장에 도착 했는데, 벌써 입장 줄이 서 있다... 일단 제목만 봤을 떄 와는 달리 신파 가족극이 아니어서 너무나 좋았다. 최근에 봤던 "선택" 이라는 작품도 ..

"오레스테이아" (원작:아이스킬로스 작:공동각색 연출:김상진 음악감독:이재원 움직임안무:라키아 미술감독:최병훈 조명감독:김재민 디자인:이지선 출연:정은수, 이경열, 정주연, 지현배, 김민채, 최제우, 전지윤, 신유진, 송민찬, 이유경 제작:루씨드드림문화예술협동조합 극장:스튜디오76 별점:★★★★☆) 제4회 76 FESTIVAL 네 번째 작품이다. 2020년도에 "알츠, 하이! 뭐?" 를 봤었던 루씨드드림문화예술협동조합 공연이다. 최근에도 봤었던 오레스테스 얘기 이다. 이렇게 자주 봐도 지루하지 않은 고전의 매력은 무엇일까? 공연은 3부 '복수의 여신들' 부터 시작한다. 배심원의 역할을 관객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레스테스가 재판을 받는 장면이 이어진다. 여기에 등장하는 복수의..

"인질극 X" (작,연출:정범철 무대디자인:유다미 조명디자인:김광훈 영상디자인:최종찬 분장디자인:이영진 출연:권태원, 유승일, 류진현, 김채이, 김동건 제작:극발전소301 극장: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별점:★★★★☆) 재밌게 봤었던 전작 "패밀리 M의 병" 의 너무나 애정하는 극발전소301 작품이다. 전작을 본 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새 공연을 올리다니... 열일하는 극단에 먼저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시작해 본다. 이 극단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 참 다양한 내용을 소재로 공연을 만든다는 것이다. 제목만 봤을 떄는 심리 스릴러 쟝르일 거라고 생각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SF 소재의 얘기 였다. 스포일러라 내용은 생략한다. 예전에 인간 줄기세포 복제 논란으로 우리나라 에서도 이슈가 되었던 적이..

"시발" (극본:고해성 연출:김민주 사운드디자인:전진명 조명디자인:정의영, 이한융 출연:한보배, 한제이 극장:스튜디오SK 별점:★★★★☆) 강하게 발음 하면 욕이 되어 버리는 단어 '시발', 여기에 성공을 꿈꾸며 오디션 준비를 하는 두 명의 배우 지망생 도담과 예슬이 있다. 당장 내야 할 전기요금이 걱정이 되는 하루하루를 살아 가자만 유명한 배우가 될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연기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예슬이 오디션에 합격 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마자 어떤 내용일지 대충 짐작이 된다. 미래가 안 보일지 모르지만 지금도 열심히 그 미래를 준비하는 연극인들을 응원하며, 한보배, 한제이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다음 작품으로 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작:허선혜 연출:신재훈 무대,소품디자인:송지인 조명디자인:노명준 음악:이승호 실황영상,사진:유니온씨 수어통역:공연수어통역잘함(김홍남, 최황순) 배리어프리 총괄:김은정 출연:박수진, 박하늘, 이송아(LI SIYA), 정예교 주최:성북문화재단, 티끌, 창작살롱 나비꼬리 극장:미아리고개예술극장 별점:별점:★★★☆☆) 〈욕 검열관〉,〈노키즈존과 마귀들림〉,〈「백치 아다다」 다시쓰기를 실패한 극작가 이야기〉,〈여성괴물 메두사〉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무대는 기존의 객석을 사용 한다. 베리어프리 공연이다. 이전의 얘기 속의 등장 인물들이 이어 지면서 모노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에 대한 얘기,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노키즈존과 마귀들림〉 스토리가 ..

"기울어진 집" (작:이현 연출:최서은 무대:한동희 조명:한종엽 분장:이지연 의상,소품:김영하 음악:강현욱 출연:김영준, 공찬호, 신서진, 이채령, 박성환 제작:스튜디오 말리 극장:민송아트홀 2관 별점:★★★★☆) 제7회 여성연극제 두 번째 작품이다. 작년에 "옷장 속 남자" 를 봤었던 스튜디오 말리 공연이다. 선아와 태범 그리고, 아들인 다온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어느날 미국에서 오랜만에 선아의 이복동생인 선주가 집에 온다. 선아는 선주의 방문을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맞이 하는데... 올 해 여성연극제 작품들이 다 좋다. 이 작품의 주요 갈등인 선아가 선주를 미워하는 이유를 여러 번 설명하고 있지만 조금 납득이 안되고, 얘기가 더 있을거 같은데 끝나버려 좀 아쉬웠지만 70분 동안 집중하고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