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렁스" (작:던컨 맥밀란 연출:박소영 출연:성두섭, 곽선영 제작:연극열전 극장: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별점:★★★☆☆) 연극열전8 첫 번째 작품이다. 너무 많이 기대를 했나? 무대 장치는 가로로 놓여진 단(壇) 하나가 전부다. 특별한 효과 없이 남녀 둘의 대사로만 극이 진행된다. 그래서, 대사의 이해가 중요한데, 처음부터 집중도 안되고 공감이 안된다. 번역극의 한계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전작 "줄리 앤 폴" 의 곽선영 배우님은 좋았다. 배우님 떄문에 별점 1개 추가? 왜 제목이 "렁스" 일까?

"유리 가가린" (부제:retro astro fantastic comedy 극본,연출:이수인 조명디자인:성미림 음향디자인:엄태훈 출연:강지완, 송은지, 엄태준, 이현호, 조혜선 제작:떼아뜨르봄날 극장:선돌극장 별점:★★★★☆) 전작 "햄릿 in the rain" 을 봤었던 떼아뜨르봄날의 신작이다. 요즘 우주를 소재로 하는 공연이 자주 올라 오는데 우주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너무 좋다. 1961년 4월 12일, 가가린은 보스토크 3KA-2 (보스토크 1) 안에서 우주를 비행하고 돌아온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그의 일생을 다룬 얘기에 지동설을 시작으로 하여 60년대 정치 상황이 추가로 들어갔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지금은 화성 탐사 까지 하고 있지만 불과 60년 전만해도 인류 최초로 우주로 간 것은 얼마나..

"세 그루의 숲" (글,연출:전진모 사운드:목소 조명:노명준 출연:권형준, 배선희, 이리 주관:신촌극장 극장:신촌극장 별점:★★★☆☆) 무대는 세 개의 의자만 놓여 있고, 영상으로 숲의 모습이 나온다. 오랜만에 만난 듯한 세 명의 친구(?)들 그동안의 안부와 각자의 사연을 얘기한다. 공감이 가지 않는 스토리 였지만 전작 "플라스틱 새" 의 애정하는 배선희 배우님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차미" (작,작사:조민형 작곡:최슬기 연출:박소영 음악감독:주소연 안무감독:홍유선 무대,소품디자인:최영은 조명디자인:이현규 음향디자인:김필수 영상디자인:이수경 의상디자인:도연 출연:함연지, 이봄소리, 최성원, 이무현 제작: PAGE1 작품개발:우란문화재단 극장: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별점:★★★★★) 트라이아웃 공연 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본공연으로 올라 왔다. 젊은 남녀간의 사랑 얘기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는 내용 이어서 더욱 좋았다. 노래와 영상 활용도 마음에 든다. 바로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차미 역의 "경성특사" 에서 봤었던 이봄소리 배우님! 이제는 애정 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연기 좋고, 노래도 잘 부르신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한 애정하는 함연지 배우님! 이제는..

"궁극의 맛" (원작:츠치야마 시게루 土山しげる 『고쿠도메시 極道めし』 각색:황정은, 진주, 최보영 연출:신유청 드라마터그 :윤성호 무대디자인:박상봉 조명디자인:강지혜 음악,음향디자인:지미 세르 의상디자인:홍문기 소품디자인:최혜진 안무:이소영 사진기록:서울사진관출연:강애심, 이수미, 이주영, 이봉련, 김신혜, 신윤지, 송광일 제작:두산아트센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언제나 신뢰하는 '두산인문극장 2020:푸드' 두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푸드 FOOD' 라는 주제로 세 편의 공연이 기획 되었다. 이번 년도는 포스터 때깔도 좋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무료 공연 으로 전환 되어서 티켓 오픈되자마자 매진! 추가 오픈 소식을 들었으나, 티켓팅 시간이 어햎과 겹쳐서 연지 에게 부탁하여..

"모지리들" (원작:기 드 모파상 연출:신진호, 최호영 음악:공한식 출연:임아영, 안현정, 이현석, 김태윤, 서지영, 박준규, 안제홍, 이은지 제작:극단 비밀기지 X 극단 키르코스 극장:소극장 산울림 별점:★★★☆☆) 2013년도 부터 매년 고전을 주제로 연극을 만들어 온 "2020 산울림 고전극장" 첫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프랑스 고전과 예술적 상상력 이라는 주제로 세 달 동안 공연이 펼쳐진다. 전작 "1인용 식탁" 의 극단 키르코스 와 "아웃팅" 의 극단 비밀기지의 합작품이다. 모파상은 약 300편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봄","피에로","달빛","두친구","시몽의 아빠" 이렇게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무대에 올려졌다. 짧은 스토리가 깊은 감동을 받기에는 좀 부족 했지만 배우들의 ..

"공주(孔主)들2020" (작:공동창작 연출:김수정 글쓰기:김수정, 원아영 무대:송지인 조명:윤해인 의상:김미나 영상:박영민 사진:이로 음악:이율구 음향:전민배 일어자문:이시카와 주리 출연:강주희, 고용선, 권주영, 김보경, 김선기, 김정화, 김해미, 김현규, 남선희, 민현기, 박미르, 양정윤, 이강호 주최:극단 신세계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전작 "이갈리아의 딸들" 에 이은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 신세계와 수정 연출님의 공연이다. 2018년, 2019년에 이어서 세번째로 보는 건데, 공연 시간이 135분 이라고 해서 걱정 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135분 동안 쉼없이 돌아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감을 느낀다. 배우도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서사는 더욱..

"Mistery Kitchen" (작:라영란, 정희훈 연출:정희훈 출연:임지은, 김준서, 서병철, 이준영, 조재현, 임아라, 박지윤, 윤현지 제작:연기집단 배냇짓 극장:예술공간 혜화 별점:★★☆☆☆) 흔하지 않은 토요일 8시 공연이다. 빵 하나를 훔치고, 감옥에 갇힌 정석, 교도소장의 꾀임에 넘어가 탈옥을 하고, 애인 선희를 만나서 식당을 열게 되는데...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얘기와 완성도가 아쉬움을 준다.

"스모왕" (작,연출:이영민 음악감독:김준희 조명감독:오택조 출연:한주연, 이영민 기획,협력:극단 크리에이티브 젊은이 극장:대학로 드림시어터 별점:★★★★★) 제목과 포스터만 봤을 떄,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1시간 동안 너무 재밌게 봤다. 인터파크 에서 찾아보니 작년에 공연 되었던 작품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스모 최고의 계급인 요코즈나를 꿈꾸는 제이와 옆에서 지켜 보는 케이의 얘기이다. 케이는 제이의 또 다른 모습 일지도 모른다. 여자 스모 선수가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한주연 배우님과 시간이 맞아서 다행이었다. 그림자극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았다. 제이역의 한주연 배우님! 뚜렷한 발성과 움직임, 연기 모두 훌률하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결말은 예상대로 제이의 꿈..

"괄호는 괄호와 괄호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 (부제:극작가 동인 괄호 창단공연 작:김진희, 도은, 이소연, 신효진 음악:김승민 움직임지도:허윤경 조명디자인:양정현 기획:나희경 출연:조윤지, 정대경, 백소정, 윤미경, 황은후, 김수아, 라소영, 백지안 제작:극작가 동인 괄호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괄호:문장 부호의 하나. 단어, 숫자, 문장 등의 앞뒤를 막아 다른 것과 구별하는 기호를 말한다. 소괄호(( )), 중괄호({ }), 대괄호([ ]) 따위가 있다. 제목부터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괄호는 극작가 동인 이라고 하는데, 창작집단 독이 생각 난다. 아무튼 공연은 "DELETE, 프란시스맥도먼드에게 전화걸기 위해서는, 조약돌은 상상한다, 송"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