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괜찮냐" (작:최지은 연출:임창빈 무대:박재범, 조명:곽두성 음악:박문정 음향감독:장우석 의상.소품:김도연 출연:김재만, 이세희, 김성규, 유미란, 공재민 제작:극단 고리 극장:드림아트센터 3관 별점:★★★★☆) 전작 "어머니" 에 이은 극단 고리 20주년 기념공연 두 번째 작품이다. 2012년, 2014년에 이어서 세번째로 보는 공연이다. 과거 집안 화재로 모든 가족을 잃어버린 동남아 이주여성 숙과 노총각 장씨의 얘기이다.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처음 봤을때 보다는 느낌이 강렬하지는 않았다. 일단 바닥까리 완벽하게 처리한 무대가 신경을 많이 쓴게 보인다. 이 공연이 세 번까지 볼 정도로 호감이 가는 얘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90분 동안 집중하고 볼 수 있었다. 김재만,..

"팜 Farm" (작:마츠이 슈 번역:이홍이 연출:김정 무대미술:남경식 조명디자인:신동석 분장디자인:백지영 의상디자인:김우성 음향디자인:지미세르 안무:이재영 일러스트:김근예 출연:박종태, 남미정, 최희진, 권정훈, 임영준, 이경우 제작:프로젝트 내친김에 협력:페스티벌 도쿄 (FESTIVAL/TOKYO)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전작 "자베트" 를 봤었던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신작이다. 작년에 일본에서 먼저 공연 되었다. 포스터와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예상이 잘 안된다. 무대에 잔뜩 쌓여 있는 인형도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 진다. 일본 작품은 모아니면 도인데 이번에는 좀 아쉽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오렌지'' 라는 아이의 얘기인데, 2시간의 공연을 보고 나서도 뭘 얘기 할려고..

"벚꽃동산" (작:안똔 체홉 연출&번역:전훈 출연:서송희, 정인범, 차세인, 안영은, 강희만, 조환, 유성곤, 이지현, 김태형, 염인섭, 조한나, 서준호, 노영신 제작:애플씨어터&안똔체홉학회 극장:안똔체홉극장 별점:★★★★☆)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보는데도 3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재밌는 이유가 뭐지? 입소문이 나서 그런가? 공연은 일주일 연장 되었다. 그러나, 징검다리 좌석 이라서 많은 관객이 못 보는 것이 안타깝다. 저번 캐스팅과 다르게 무대 경험이 많이 없는 듯한 느낌의 배우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극을 소화한다. 오늘 가장 좋았던 배우님은 바랴 역의 안영은 배우님이다. 로빠힌이 벚꽃동산을 자신이 샀다고 맣하는 순간, 열쇠를 던져 버리고 나가는 장면과 로빠힌의 청혼을 받지 못하고 슬퍼하..

"동물없는 연극" (원작:장 미셀 리브 연출:오성택 기획:최샘이 의상:정하늬 조명:최홍준 출연:이순환, 조승희, 이혜미, 임진유, 정광영 주최:극단 세즈헤브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오셀로의 식탁","엄니 인력 사람들"을 봤었던 극단 세즈헤브 공연이다. 찾아보니 2012년도에 봤었던 작품이다. 오래되서 어떤 내용인지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공연을 보니 내용들이 기억 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프랑스식 유머와 부조리극 이라 지루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만년필'' 얘기가 제일 재밌었다. 왜 제목이 "동물없는 연극" 일까?

"파노플리" (작:김태현 연출:김상윤 출연:전승우, 장영은, 손진영, 김윤지, 김대종, 조경현 주최:극단전원 극장:소극장 봄 별점:★★★☆☆) 전작 "안나의 칠거지악" 이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전원의 작품이다. panoplie 는 판지에 붙인 장난감의 한 세트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파노플리효과 는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그것을 소비할 것으로 여겨지는 계층 및 집단과 동일시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은행 지점장 까지 지냈으나 지금은 술로 하루를 보내는 아빠, 실질적으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 사고의 트라우마로 휴직 중인 아들, 명품에만 관심있는 딸, 이렇게 4명의 가족 얘기이다. 어느날 할머니가 20억의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이 이들에게 전해 지는데... 조금 빠른 전개로 진행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원작:김보영 각색,연출:전인철 무대:박상봉 조명:최보윤 음악:박민수 영상:정병목(디자인),김성하(기술) 출연:유은숙, 안병식, 김민하 주최:극단 돌파구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전작 "날아가 버린 새" 를 봤었던 극단 돌파구의 신작이다. 극단의 팬이 늘어 나면서, 빨리 매진 될거 같아 일단 예매부터 하였다. 그런데, 원작이 SF 소설임을 알고나서 기대감 급상승! 극장에 입장하니 포그가 잔뜩 깔린 상태이고, 어두워서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바닥에 비쳐진 조명으로 인하여 밑에 뭔가 있는 줄 알았다. 이렇게 환상적인 느낌의 조명을 보여 준 디자이너 누구야? 역시 최보윤 디자이너님의 솜씨였다. 공연은 이 소설을 쓴 작가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광속으..

"소나무사진관" (작,연출:고석기 무대,조명 디자인:천성운 전환:이용성 움직임:윤이나 출연:박상욱, 도영웅, 박태환, 박갑수, 다원 제작:아루또 극장:대학로 드림시어터 별점:★★★★☆) 2016년도에 "마법의 꽃병" 이라는 공연을 보았던 극단 아루또의 작품이다. 제목과 포스터만 봐서는 가족극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좋았다. 20년 넘게 필름 사진만을 고집하는 70대의 사진사는 건물 주인의 월세 독촉에 시달린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을 감금하고 돈을 갈취하게 돠는데... 좀 황당한 설정 이지만 이 공연의 주인공은 사진사가 아니었다.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과 중국집 배달원의 사연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네 개의 공간으로 나눠진 회전무대가 신의 한 수 였다. 무대가 좋아서 별점 ..

"트라이앵글" (작:양근애 연출:백석현 무대디자인:장호 조명디자인:손정은 음향디자인:목소 작곡:강예름 영상:황규백 안무:변상아 출연:김동혁, 김모람, 박민정, 박성순, 장아름 제작:트라이앵글프로덕션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별점:★★☆☆☆) 전작 "제르미날" 을 봤었던 백석현 연출님의 신작이다. 트라이앵글이 악기가 아니고, 공사가 중단된 거대한 건축물을 의미한다. 어느 미래, 이 트라이앵글을 집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마크, 하이, 영지, 산, 나비 이렇게 다섯명의 얘기이다. 캐릭터의 전사(前事)를 좀 더 자세하게 묘사 했으면 이해가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뜬금없이 나오는 노래와 춤은 뭐지? 그래도, 결론은 이들 모두 희망을 가지고 살가가는 것이 좋았다.

"리지(LIZZIE)" (작:팀 매너 작곡:스티븐 체슬릭 드마이어 연출:김태형 음악감독:양주인 안무감독:이현정 무대,영상디자인:조수현 조명디자인:마선영 의상디자인:안현주 음향디자인:강국현 소품디자인:정이든 출연:유리아, 김려원, 제이민, 최현선 제작:쇼노트 극장: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별점:★★★★☆) 여자 네 명만 나오는, 지금까지 이런 뮤지컬은 없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살짝 아쉽지만 배우들 보는 것과 락이 아닌 메탈 음악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 해야 하겠다. 가사가 안 들릴 거라 예상 했지만, 자리가 스피커 바로 앞이여서 더욱 심했으나 베이스 사운드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사가 안 들리니 별 것 없는 내용 이지만 이해도가 떨어진다. 전작 "미드나잇 : 앤틀러스" 의 애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