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주(孔主)들2020

이동길의 연극 2020. 6. 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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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孔主)들2020" (작:공동창작 연출:김수정 글쓰기:김수정, 원아영 무대:송지인 조명:윤해인 의상:김미나 영상:박영민 사진:이로 음악:이율구 음향:전민배 일어자문:이시카와 주리 출연:강주희, 고용선, 권주영, 김보경, 김선기, 김정화, 김해미, 김현규, 남선희, 민현기, 박미르, 양정윤, 이강호 주최:극단 신세계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전작 "이갈리아의 딸들" 에 이은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 신세계와 수정 연출님의 공연이다. 2018년, 2019년에 이어서 세번째로 보는 건데, 공연 시간이 135분 이라고 해서 걱정 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135분 동안 쉼없이 돌아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감을 느낀다. 배우도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서사는 더욱 촘촘해지고 막공이라 그런가? 배우들의 에너지가 극장을 꽉 채운다. 불편한 내용 이지만 점점 발전하는 이 작품, 많은 관객들이 못 봐서 아쉽다. 제목이 公主 가 아니고 孔主 이다. 우리말로 표현 하자면 '구멍의 주인' 쯤 될까? 극장 입장도 '윗구명','아랫구멍','뒷구멍' 으로 나누어 들어간다. 극의 내용은 公主 로 살고 싶었으나 국가나 사회의 강압에 의해 孔主 로 밖에 살 수 없었던 여성의 모습을 일제 강점기 때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있다. 퇴장할 때 나눠주는 프로그램북의 내용이 알차다. 얼마나 많이 준비를 했는지가 느껴진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극단 신세계!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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