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강신무 降神巫" (작:장일홍 연출:심재찬 무대디자이너:박재범 출연:조주경, 이은샘, 정연심, 이정경, 채수욱 주최: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장: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소극장 별점:★★★★☆) 제30회 신춘문예 특별기획전 으로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품 이다. 강신무는 무업을 배우거나 대물림하는 세습무(世襲巫)의 반대개념이다. 강신무는 신이 몸에 실려서 직접 신어를 말하고, 세습무는 신을 대신해서 신의 말을 전달하는 차이가 있다라고 한다. 제주도의 어느 산간 마을, 세습무인 에미는 서울에서 공장일을 그만두고 내려 온 딸 탄실이 걱정된다. 딸이 자기를 이어 무당이 되기를 원하지만 탄실은 거부한다. 어느날 탄실의 귀에 환청이 들리기 시작 하는데... 탄실 역의 처음 보는 이은샘 배우님! 누구와 닮은..

"체홉 ; 배우" (작:안톤 체홉 윤색:공동창작 연출:최유리 음악감독:장하윤 영상감독:홍나영 미술:이후신 출연:김지은, 백승빈, 윤아진, 이준, 이형우, 하성훈, 홍나영 제작:아트스퀘어 극장:삼일로 창고극장 별점:★★★★★)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좋은 공연을 만났다! 처음 보는 극단 인데, 이렇게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 주다니...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대된다. 극단을 응원 하면서 별점 1개 추가! 체홉이 쓴 "고니의 노래","내기","숲의 수호신","바냐 삼촌","갈매기","불행","농담","슬픔" 이렇게 8개의 작품을 가지고 7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었다. 작품을 알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지만 몰라도 상관은 없다. 공연이 시작되면 언제나 애잔함을 주는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노래가 나온다. 코로나..

"가면을 벗다 - 뒤렌마트 오디션" (작:이재진 연출:이동준 무대디자인:정숙향 조명디자인:이상근 영상디자인:이용우, 허빛누리 의상디자인:박남규 음악:황승경, 조정은 출연:이연수, 나기수, 이일섭, 정영신, 정인, 권영민, 이국선, 김태영, 민아람 주최:은세계씨어터 컴퍼니 극장:대학로 SH아트홀 별점:★★☆☆☆) 2015년도에 "꽃순이를 아시나요" 라는 공연을 봤었던 은세계씨어터컴퍼니 작품이다. 해외 시장에 맞는 연극을 제작 할려는 목적으로 오디션이 펼쳐진다. 연출은 뒤렌마트의 주요 작품을 분석하고 현재 우리 사회를 비평하는 연기를 보여 달라고 주문 하는데... 역시 올드함은 어쩔 수가 없구나...

"건달은 개뿔" (작,연출:정범철 조명디자인:배대두 출연:한일규, 김형섭, 안진기, 박신후, 김윤태, 류지훈, 김채이, 조승민, 유시우, 이성민, 안용, 문지영 제작:극발전소301 극장:대학로 선돌극장 별점:★★★★☆) 너무나 애정하는 극발전소301 의 "시체들의 호흡법" 에 이은 2021 극발전소301 레파토리 시즌 1 공연이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대충 예상 되지만 왜 이렇게 재밌는 거야? 역시 정범철 연출님의 탁월한 글솜씨와 연출력이 돋보인 공연 이었다.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는데, 춘배의 얘기 까지는 그냥 평이하게 느껴 졌으나 그 이후 부터 재밌어 진다. 치밀한 구성과 배우들의 액션 합이 정말 좋았다. 하반기 공연도 기대해 본다.

"#사이코메들리" (작:공동창작 연출:박미영 무대:정우근 조명:지소연 출연:박미영, 황수연, 정인혜 제작:극단 여행자 극장:여행자극장 별점:★★★☆☆) 2021 극단 여행자 극장전 페스티벌 첫번째 작품이다. 사이코(さいこう)는 일본어로 '최고' 라는 뜻이고, 메들리(MEDLEY)는 1.여러 노래의 일부를 조금씩 접속하여 한 곡으로 만든 곡, 2.육상 경기에서, 네 명의 주자가 한 팀이 되어 각각 다른 거리를 달리는 릴레이 라고 홍보 이미지에 나외 있다. 오늘의 하우스 음악으로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에 나온 곡) 가 나온다. 음악 참 좋다. 공연이 시작되면 세 명의 배우가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동작을 보여 준다. #1.별거별거 닷컴 #2.디즈니 랜드 #3.섹스가 기..

"X의 비극" (작:이유진 연출:윤혜진 무대:남경식 조명:성미림 의상:안해은 음악,음향:백인성 분장:장경숙 소품:남혜연 움직임:밝넝쿨 출연:김명기, 문예주, 이상홍, 이유진, 송석근, 김예림 제작:국립극단 극장:소극장 판 별점:★★★☆☆) 아내 도희와 아들 명수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인 44살 현서는 어느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하며 방에 계속 누워 지내게 된다. 남편을 대신해 생업에 뛰어든 도희는 현서의 친구인 우섭에게 아들의 과외비를 달라고 하고, 명수의 과외 선생인 애리는 현수를 만나게 되는데... 언뜻 카프카의 "변신" 이 떠오른다. 현서는 왜 누워 지내게 되는 걸까? 마지막에 현서는 일어난 걸까? 이 공연 대사를 말하면서 움직이는게 특이하다. 배우들 힘들었을 것 같다. 움직임의 ..

"그 날, 게스트하우스" (작,연출:박영권 무대디자인:조지형 조명디자인:최원준 음향:김도연 영상:박영권 의상,소품:연세영 출연:김도연, 박영권, 연세영, 조지형, 최원준 제작:극단 풍류 극장:R&J 씨어터 별점:★★★★☆) 티켓팅할 때, 입장권 대신 깃발을 꽂은 귤을 나누어 주는 것이 특이하다. 프로그램북을 보니 창단 공연 이라고 대표의 글에 써있다. 극장에 입장하니 예쁘게 잘 만들어 놓은 무대에 눈길이 간다.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언제나 여행과 거기에서 벌어지는 얘기는 재밌다. 젊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았다. 극단 풍류의 발전을 응원하며 별점 1개 추가!

"삼대, 어쩔 수 없어" ("삼대" - 작:임규연 연출:박정석 출연:박혁, 김대통, 최수빈, 김영표 제작:극단 바람풀 주최: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어쩔 수 없어" - 작:박초원 연출:손대원 조명디자인:김경호 무대디자인:이주영 영상감독:황일선 움직임디자인:이은경 출연:황연희, 박은주, 김정환, 김채원, 노경덕, 김대현, 최정우, 백재욱, 이주영 제작:극단 별무리 주최:한국연극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제30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네번째 공연이다. "삼대" - 2020년 코로나로 인한 식량난으로 국가는 8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안락사 법안을 통과 시킨다. 손자는 집행관으로 할아버지를 안락사 시키려고 하는데... 신선하지 않은 소재와 배우..

"역전의 용기" (작:이지오연출:한원균 무대:이범석 조명:도상민 음향:윤석도 라디오사연:김다흰 카메오:김형범 출연:김성태, 한승현, 최원규, 서채은, 강지현, 김윤재 라디오:양희경(목소리 출연) 제작:프로젝트 팀2H 극장:대학로 공간아울 별점:★★★★☆) 전작 "FLASH MEMORY" 라는 공연을 봤었던 프로젝트 팀2H 작품이다. 전작이 낭독공연 이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잘 만드는 극단 이었어? 역시 공연은 무대공연을 봐야 한다. 이 극단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내용은 특별할 건 없다. 1장:기쁘지 않을 수 있어 2장:내 생애 가장 찬란했던 떄는 언제였을까? 3장:그래도, 세상에 외쳐야지 4장:호루라기는 누구나 불 수 있어 5장:그래서 넌 뭘 포기했는데? 이렇게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

"서울테러" (작:정범철 연출:이영훈 무대디자인:윤현식 조명디자인:박원광 음악감독:최경훈 출연:이영훈, 한재학, 이은성, 백지윤 주최:U2 theater, 여멍1919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2019년에 "뜨겁게 안녕" 이라는 공연을 봤었던 U2 theater 작품이다. 정범철 작가님이 13년 전에 썼다고 한다. 13년 전과 똑같이 현재에도 청년들의 문제가 해결되기 않았다는게 안타깝다. 개인의 문제를 사회에 대한 분노로 돌려야만 했을까? 젊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좋았다. 여성 캐릭터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