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족보" (작:홍우찬 연출,각색:김민혁 음악감독:이도형 사진:오보석 사운드디자인:김유혁 출연:유정민, 이태관, 박유진, 전성열, 김도담, 이정서, 정의진 제작:극단 수평선 극장:대학로 공간아울 별점:★★☆☆☆) 제13회 페스티벌 개판 다섯번째 작품이다. 한국에서 멕시코로 이민 온 어느 가정에서 가족이 모두 숨지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인 한 아이를 찾아간 남자는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마지막에 개가 왜 누구를 죽여 다는 거야?

"화성은 수원에서 하나도 안 멀다" (작:공진화 조명:박유진 음악:이승호 사진:윤헌태 연출:김정민 출연:강예은, 이지훈, 박다혜, 장영철, 이현주 제작:극단 작은신화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소극장 연극의 매력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끼게 해 준 공연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광화 작가님의 "황구도" 이다. 이 공연은 우리 연극 만들기 첫번째 작품이었다. ''우리 연극 만들기’ 는 1993년에 시작해 올해 열 네 번째를 맞는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적인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 이다. A와 B는 대학시절 운동권에서 만난 연인이다. A는 이후에 공문원 시험에 합격하여 화성 시청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B는 무직 상태이다. 영화를 보기로 한 약속 시간에 늦은 A가 B에게 사과하는 장면 부터 공..

"코리올라누스" (원작:W.셰익스피어 번역,드라마터그:이현우 공동각색:양정웅, 김세한, 남윤호, 남우찬 연출:양정웅 무대:임일진 음악:장영규 조명:여국군 의상:도연 분장:전주영 소품:최혜진 음향:안형록 출연:남윤호, 김도완, 김은희, 김리나, 한윤춘, 김대진, 한상훈, 김진곤, 한인수, 김기분, 최경훈, 이화정, 권은혜, 김호준, 김범진, 김해중, 김승한 우정출연:김상보, 김명연 공동제작:LG아트센터, 경남문화예술회관 주관:극단 여행자 극장:LG아트센터 별점:★★★★★)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 여행자의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공연이다. 먼저 잠깐 추억팔이를 해 보자면, 극단 여행자의 공연을 처음으로 봤었던 작품이 2001년도에 지성 배우가 출연 했던 "대지의 아이들" 이다. 연극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수가 있..

"아홉평의 불야성" (작,연출:김경은 무대:강주희, 김주희 음향:오다음 조명:최유나 작곡:최다애 디자인:정인선 출연:고혜진, 김수빈, 서지현, 성보현, 이진나, 정경희, 박정민, 한지윤, 홍순영 제작:여:운김 극장:성균소극장 별점:★★★★☆) 전작 "여자의 평화" 를 봤었던 '여:운김' 의 두 번쨰 프로젝트 이다. 극단 이름의 '운김'은 여럿이 한창 일할 떄 우러나오는 힘이라는 뜻이고 여성을 뜻하는 '여' 를 합성 하였다고 한다. 스텝, 배우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극단이다. 2021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어느 여대의 연극영화과, 남아 있는 학생은 다섯 명 뿐이지만 이들은 학과가 없어지는 현실 속에서도 졸업공연을 준비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인 1936년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폐교의 위기에 처한 어느 ..

"첨부파일_서식01_이력서" (공동창작,출연:서서희, 송원, 안혜진, 최미향 음악감독:방예진 제작:배우다컴퍼니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제4회 페미니즘 연극제 두번째 작품이다. 극장에 입장하면 들려오는 오늘의 하우스 음악은 라벨의 볼레로 이다. 이 곡은 변주되어 공연 중에서도 사용 된다. 왜 이 곡을 썼을까? 그리고 의자에는 서류 파일이 있는데, 내용물은 전주시립예술단 응시원서 라고 나외 있고 네 명의 지원서가 들어 있다. 관객이 오디션의 심사자가 되어 응시자들을 평가하는 공연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에서 연극인으로 여기에 더불어 여성 으로서 살아가는 웃픈 현실을 보여 주는 내용 이었다. 왜 이들은 이런 힘든 연극을 하는 것일까? 즉흥으로 80분 동안 연기..

"누룩의 시간" (작,연출:김풍년 음악:옴브레 조명:정유석 무대:Gold Biskuit 의상:김지연 안무:금배섭 출연:박은경 제작:작당모의 극장:스튜디오SK 별점::★★★☆☆) 전작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 를 봤었던 작당모의 공연이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 라는 주제로 [초상집의 개에 대한 연구] 시리즈중 첫번째 작품 이라고 한다. 두번째 "터키행진곡"은 11월에 공연된다. 작가님의 외갓집인 보령과 외할머니 얘기이다. 박은경 배우님이 1인 3역을 정말 잘 연기해 주었다. 마지막에 퍼즐 조각을 붙여서 완성되는 큰 그림이 좋았고, 탁구공의 활용도 재밌었다. 사투리의 장벽이 없었으면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사랑Ⅱ LIEBEⅡ" (작,연출:박본 미술:누스바우머 율리아 음악:뢰슬러 벤 안무:이경진 음향:김병수 출연:강현우, 김예림, 박소연, 이유진 제작:국립극단 극장:백성희장민호극장 별점:★★★☆☆) 작년에 "으르렁대는 은하수" 라는 공연을 봤었던 박본 작가님 작품이다. 무대를 잘 만들어 놓았는데 스텝 프로필을 보니 외국분 이셨구나... 그래서, 분위기가 조금 독특하다.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세 사람, 이들은 ''지구의 핵'' 에서 지낸다. 그리고, 완벽한 그룹을 만들기 위해 멤버 한 명을 직접 길러내기로 하는데... 노래, 춤, 연기 다 좋은데 역시 가장 중요한 스토리 텔링이 아쉽다. 그래서, 사랑의 후속편이 이루어진 것일까? 이른바 오토튠 효과 내느라 오퍼가 고생..

"요정의 문제" (작,연출:이치하라 사토코 번역:이홍이 드라마터그:이시카와 쥬리 음악감독:채군 작곡:누카타 마사시 피아노:스기모토 료 출연:김보경, 김연수 제작:서울변방연극제 극장:뚝섬 플레이스 별점:★★★★☆) 20회 서울변방연극제 첫번째 작품이다. 애정하는 보경 배우 출연 소식을 알고 티켓팅 도전 했으나 이미 매진! 연극은 변방에서 이루어 지는데 티켓팅은 중앙 공연급이다. 예매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한 결과 정말 어렵게 예매 성공! 2018년도에 감동적으로 보았던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여행" 에 참여한 일본 작가님 작품이다. 2017년도에 일본에서 초연된 공연이고, 그 전 해에 일어난 '사가미하라 장애인시설 살상사건' 을 계기로 집필 되었다고 한다. 1부 스텐딩 개그, 2부 노래, 3부 세미나 형식으..

"예상치 못한 방문객" (원작:닐 사이먼-포레스트 힐즈에서 온 방문객 작,연출:이성재 의상감독:박종희 음악감독:김진영 무대,조명디자인:바라-봄 디자인 출연:손문영, 김라희, 이성재 제작:극단 바라-봄 극장:대학로 공간아울 별점:★★★☆☆) 제13회 페스티벌 개판 네번째 작품이다. 공연이 시작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에 봤었던 작품 이라는걸 알았다. 원작 에서는 신부의 부모로 나오는데 언니와 형부로 바꾸었다. 마지막의 반전이 좀 황당하다.

"사라져, 사라지지마" (작,연출:도은 무대디자인:박건우 조명디자인:고귀경 음향디자인:목소 영상디자인:김은서 움직임감독:허윤경 출연:강다현, 김별, 백소정, 정은재 주관:도은 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제4회 페미니즘 연극제 첫번째 작품이다. 전작 "괄호는 괄호와 괄호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 를 봤었던 도은 작가님 공연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은소, 고나, 남정은 수행평가 시험중 이다. 그런데, 이들의 또 다른 단짝 친구인 유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날 유영이 등장하는 걸로 추정되는 불법 성적촬영물이 단톡방에 올라 오게 되는데... 여성 청소년을 수동적인 이미지의 피해자로만 보는 시선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유영은 왜 그런 영상을 찍게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