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인보씨 뭐해?" (작,연출:류성현 예술감독:이정하 조명디자인:박철영 음악감독:남경희 무대디자인:신나래 영상제각:AC8픽쳐스, 품앗이 엔터테인먼트, 황동석 출연:김태현, 황인보, 하현주, 최재훈, 김시영 제작:극단 산해진미 극장:민송아트홀 별점:★★★★☆) '20세부터 90세까지 아무나 관람하다' 라는 뜻의 제2회 29아나 관람展 첫번째 작품이다. 극장에 입장하면 잘 만들어 놓은 무대에 먼저 눈길이 간다. 40대가 되어서 오래만에 만난 다섯 명의 친구들, 이들은 어느 가정집의 물건들을 정리 하면서 옛 추억을 회상한다. 과연 이들 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뻔한 내용 이지만 왜 이렇게 재밌고 슬프지? 거기에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가 한 몫 한다. 무대와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마지막의 ..

"퇴근 후 서커스" (작,연출:김묘진 조명디자인:배대두 움직임:한일규 김형섭 출연:유안, 박신후, 김형섭, 이건, 이성민, 소연아 제작:극발전소301 극장:스튜디오 76극장 별점:★★★☆☆) 제3회 76 FESTIVAL 첫번째 공연으로 전작 "건달은 개뿔" 를 봤었던 너무나 애정하는 극발전소301 작품이다. 신발 제조업체인 '그리스 신화' 에 근무하는 사람들 얘기이다. 재고품을 몰래 내다 팔려다 사장 아들에게 들키게 되고, 이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사장 생일날 선보일 서커스를 연습하게 되는데... 언뜻 "헤비메탈 걸스" 가 생각난다. 굉장한 서커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60분의 짦은 공연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 창출을 위한 연출과 연기술 연구-코로나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창안,연출:김현탁 출연:성석주, 김미옥, 조용의, 박보현, 최하늘, 정수연, 한병윤, 현채아, 곽영현, 최민혁, 정서현 제작:성북동비둘기 극장:뚝섬 플레이스 별점:★★★☆☆) 전작 "유리 동물원 遊離 動物園" 을 재밌게 봤었던 성북동비둘기 공연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내용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 했었으나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웃긴 장면도 있었으나 주제 전달은 좀 아쉽다. 극장의 철문을 열고 들어 가면 오늘도 박보현 배우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입장은 한 명씩 진행 된다고 안내 해 준다. 무대에 있는 칠판에 적혀 있는 공연 순서를 옮겨 본다. 1.서론 2.가면의 사용 3.경극의 영향 4.역사화 ..

"믿을지 모르겠지만" (작:김이율 연출:최용훈 조명:이보경 음악:이형주 사진:윤헌태 영상:플레이슈터 출연:강진선, 김기준, 서광일, 이승현, 조민교, 박소아, 권호조, 지성근, 최신희, 김광호, 전다운, 문소연, 윤준영, 서유경 제작:극단 작은신화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소극장 연극의 매력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끼게 해 준 공연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광화 작가님의 "황구도" 이다. 이 공연은 우리 연극 만들기 첫번째 작품이었다. ''우리 연극 만들기’ 는 1993년에 시작해 올해 열 네 번째를 맞는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적인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 이다. 공연은 7개의 장면으로 구성 되어 있다. 포스터에 '믿을지 모르겠지만... 나의 아버지는 여자입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서 ..

"추락 Ⅱ" (원작:J.M.쿳시-DISGRACE 각색,연출:김한내 무대디자인:박상봉 조명디자인:강지혜 의상디자인:홍문기 음악,음향디자인:배미령 음향감독:김나연 영상감독:김성하 출연:이윤재, 이세영, 윤현길, 마두영, 신강수, 이송아(LISIYA), 김민희, Anupam Tripathi 제작:프로젝트그룹 빠-다밥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벌점:★★★★☆) 작년에 "여름이 지나갈 때" 를 보았던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공연이다. "추락Ⅰ" 과 연관성이 있는 내용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다. 원작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J.M.쿳시에게 두번째 부커상(1999년)과 노벨문학상(2003)을 안겨준 소설 이라고 한다. 원제는 DISGRACE(불명예,망신,치욕) 이다. 원작 소설을 읽어 보고 싶어진다. 1990년대 후..

"지하비행사" (작,연출:연지아 음악:김활빈 조명:곽유진 출연:이정후, 편다솜, 윤소연, 이혜린, 오가현, 한상욱, 임영규, 이석도 제작:창작집단 혜윰 극장:삼일로 창고극장 별점:★★★☆☆) 작년에 "검푸른" 이라는 공연을 봤었던 창작집단 혜윰의 열세 번째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이상 기후 현상과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황폐화 되었다. NASA는 지구를 대신할 행성 아이테르로 떠날 일반인 실험자를 모집하고, 1년간 훈련 후 마지막 단계인 동굴 속에서 출구를 찾는 과제를 실행 하는데... 무대는 양면 객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우주 얘기라 관심이 갔는데 결말이 좀 아쉽다. 과거의 얘기와 겹쳐 지면서 흐름이 모호해 지고 주제도 명확 하지가 않았다.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작,연출:황이선 아트디렉팅:김균하 조명:김용호 음악:류승현(RAINBOW99) 의상:김태완 홍보사진:이정훈 출연:문병주, 김세중, 박경주, 김설, 정혜인 제작:공상집단 뚱딴지 극장:이태원 베톤부르트 별점:★★★☆☆) 전작 "임파티언스"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인 공상집단 뚱딴지 신작이다. 공연 소개 글을 옮겨 보면 2040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로 남아 학대의 상처를 가까스로 내보이는 네 명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라고 한다. 예전에 프로젝트박스 시야 에 가기 위해서 내렸던 이태원역 가까이에 극장이 있다. 무대는 가운데 십자 모양의 구조물을 중심으로 객석이 배치 되어 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배경 음악은 MR과 같이 라이브로 연주 된다..

"라 루미에르 La Lumiere" (작,연출:김지식 작곡:구지영 음악감독:정준 안무감독:김경용 무대디자인:김종훤 음향디자인:이기준 조명디자인:김재원 의상디자인:최윤정 출연:송영미, 유현석 제작:BELLA MUSE 극장: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별점:★★★★★) 왜 이 공연을 이제야 봤지? 사실 내용은 별거 없다. 거기다 2인극 이어서 복잡한 사건이나 구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음악과 배우를 봐야 하는데, 음악은 모두 무난하다. 그러나, 연주가 피아노 하나로만 이루어져서 좀 심심한 느낌도 든다. 그럼 마지막으로 배우를 보자면,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송영미 배우님! "늙은 소년들의 왕국","분노의 포도","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앤ANNE","헬렌 앤 미","폴" 에서 봤는데 이제는 너무나 애정하..

"어서와요,이곳으로..." (작:박성원 각색,연출:김자영 무대디자인:양병환 조명감독:이동기 출연:권순형, 박성원, 신유주, 윤지수, 이혜진, 조현민 제작:극단 배우들 극장:후암스테이지 별점:★★☆☆☆) 제13회 페스티벌 개판 여섯번째 작품이다. 인천 아랏배길 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집 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추리스릴러 장르인데 하나도 결말이 궁금해 지지 않는다.

"이벽아전" (작,연출:이현서 음향&의상:이해인 조명:이하은 무대:시현수 음악:이지원 출연:태영서, 배세연, 이민주, 김류현, 이종현, 이한용 제작:극단 우로보로스 극장:극장: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별점::★★★☆☆) 제4회 페미니즘 연극제 세번째 작품이다. 작년에 "우로보로스" 라는 공연을 봤었던 그 극단 인가? 극단 이름이 똑같다. 아무튼 공연은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와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를 읽고 만든 작품 이라고 한다. 처음 출발은 좋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했을까? 그러나, 이벽아 역을 맡은 테영서 배우님의 연기와 노래가 좋았다. 그래서, 별점 1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