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능길삼촌

이동길의 연극 2021. 8.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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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길삼촌" (원작:안톤 체홉 번안,연출:김연민 무대:유주영 조명:성미림 의상:이명아 분장:김근영 출연:강애심, 정원조, 한정호, 이강욱, 김수안, 이다은 제작:스토리 포레스트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전작 "이카이노의 눈" 을 봤었던 스토리 포레스트 작품이다. 김연민 연출님의 체홉 번안 프로젝트 4번째 이야기 라고 하는데 왜 이전 공연을 못 봤지? 능길은 경기도 안산시의 마을 이름으로 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해서 능길이 되었다고 한다. 체홉의 "바냐 삼촌" 을 우리나라 상황으로 번안하여 만든 공연이다. 내가 왜 체홉 작품을 좋아할까? 아마도 그건 발단,전개,절정,결말 의 완벽한 드라마 구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역시 훌륭한 고전은 어떻게 변주를 해도 좋다. 번안이 좋아서 별접 1개 추가! 더불어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옛날에는 숲이었지만 공단이 들어서면서 옛 모습을 잃어 가고 있는 능길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며 영호와 조카 송이가 살고 있다. 어느날 매형이 시의원 출마를 준비 하려고 미국에서 돌아 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무대가 가로로 길어서 보기에 불편한 장면도 있었지만 100분 동안 정말 재밌게 잘 보았다. 다음 배우 애기를 해 보자면, 엄마 역의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 언제나 사위의 신문기사 스크랩을 들고 다니면서 애정을 보이는 모습으로 엄마 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다. 전작 "로산나 vol.1" 을 보았던 김수안 배우님! 원작의 엘레나 역인데, 최교수의 제자로 설정한 것이 좋았다. 와이프로 했으면 우리 정서와 안 맞았을듯... 역시 뛰어난 미모로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원작의 소냐인 송이 역의 이다은 배우님! 찾아보니 3월에 "폭풍의 언덕" 에서 봤었다. 이전 작품도 좋았는데 이번에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준다. 마지막에 슬픔 보다는 희망을 보여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전석 매진이라 추천할 수 없는게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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