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의 영역" (작:장영 연출:김미란 소품의상디자이너:김성경 조명감독:윤혜린 음향감독:이승은 음악감독:김승환 무대감독:조병욱 제작:이길준 출연:김미영, 고은지, 김유정, 이희애 제작:브러쉬씨어터 극장:성수아트홀 별점:★★★★★) 10월에 이어서 봐야 할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눈에 띄는 공연이 하나 올라 왔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러쉬씨어터' 의 청소년극이다. 작년 국립극단 에서 낭독공연으로 진행 되었던 작품 이기도 하다. 아동극과 가족극은 관심이 덜 가지만 그나마 청소년극 이어서 선택하고 봤다. 와우! 안보면 어쩔뻔 했어! 예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이혼한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사는 고3 혜덕이는 사고로 죽은 동생 혜강이를 늘 새벽에 기다린다. 여기에 교생 이강은 잃어버린 쥐를 찾고 있다. 쥐의 이름이 'G' 이다. 공황 장애를 앓고 있는 유진은 자신이 장애를 겪을 떄 도움을 준 혜덕과 절친이 된다. 그리고, 10년 동안 유진의 친구였던 혜진, 이렇게 네 명의 얘기이다. 학업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아닌 내용이어서 더욱 좋았다. 각자 에게는 뭔가를 잃어 버리고 사라진 것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던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무거운 내용일 줄 알았는데 웃음 포인트가 많다. 마지막의 혜덕과 유진의 마무리도 훈훈하다. 장영 작가님! 앞으로 기대해 봐야 할 작가님이다. "갈매기B" 릉 봤었던 김미란 연출님도 좋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마련된 좌석에서 관람하는 것도 새로은 느낌을 준다. 타악기의 연주로만 되어 있는 하우스 음악부터 극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무대 활용도 좋았고, 의자와 간단한 소품이 전부 이지만 장면 전환이나 극의 전개도 매끄럽다. 일부 말을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네 명의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도 훌륭하다. 주인공 혜덕역의 고은지 배우님도 좋았지만 유진역의 김미영 배우님에게 관심이 간다. 잠깐 부르는 노래가 좋았는데 이 배우님이 하는 뮤지컬 공연을 보고 싶다. 혜진역의 김유정 배우님도 사투리가 자연 스러웠다. 이강역의 이희애 배우님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 준다. 브러쉬씨어터의 성인극을 기대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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