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댓글부대

이동길의 연극 2019. 5. 10. 08:02
728x90

"댓글부대" (부제:Troll Farm 원작:장강명 연출:이은진 협력연출:심재욱 무대:오태훈 조명:정대원 영상:김만재 음악:박지만 출연:윤상화, 정연심, 하동준, 강력, 김보나, 곽정환, 민경희, 김원종, 박승현, 김지원, 이명은, 조윤화, 이예민, 김재협, 강건일, 김학진 제작:극단 바바서커스 극장:동양예술극장 3관 별점:★★★★☆)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세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재공연 작품이 무려 8편이나 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창작 초연만 공연 하던 때가 그립다. 먼저 요즘 유행하는 가요의 하우스 음악이 마음에 든다. 특히 fancy... 2017년도에 봤기 때문에 지루하면 어쩌지 걱정 했는데 러닝타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 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미 있게 보았다. 그 원인은 배우들의 열연이 있어서 가능했다. 배우들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이전에 비해서 커진 극장을 잘 활용한 무대, 영상의 크기도 더 커져서 좋았다. 주인공도 잘 해 주었지만 오늘의 신스틸러는 믿고 보는 윤상화 배우님이다. 단 한 장면 출연 하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 주신다. 정연심 배우님의 편집국장 캐릭터도 좋았다. 찻탓캇의 죽음을 알게 된 삼궁의 얘기를 내용으로 하는 속편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궁금증 하나, 마지막 장면에서 물이 떨어지는 커다란 백은 뭐지? 찻탓캇의 시체인가? 초연때 후기를 옮겨 본다. 전작 "명랑 新악극 맹랑별곡 : 맹진사댁 사랑이야기" 를 재미있게 보았던 극단 바바서커스 작품이다. 마침 현재 뉴스에도 회자되고 있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시의성이 잘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일까? 공연을 보면서 실제인지 허구의 내용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원작 소설을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진다. 극이 시작되면 예상했던 대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을 자신들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정연심 배우님도 편집국장역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 이었지만 약간의 반전과 추리극 형식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립공단_무아실업  (0) 2019.05.12
B CLASS  (0) 2019.05.11
후회화성  (0) 2019.05.09
단편소설집  (0) 2019.05.08
장 담그는 날  (0) 20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