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실종법칙" (작:황수아 연출:문새미 조명:신동선 음향:유옥선 그래픽디자인:박건욱 출연:심완준, 유재연 제작:극단 커브볼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2023 제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 첫 번째 작품이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유진. 그녀가 휴대폰을 꺼놓고 실종된 지 하루가 지났다. 유진의 언니 유영은 유진의 오래된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그리고, 민우의 자취방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데... 와우! 60분 동안 긴장감 늦출 새 없이 너무나 재밌게 봤다. 마지막 반전도 소름 돋는다. 그래, 이게 스릴러물의 매력이지... 작가님은 2022년도에 보았던 "가로묘지 주식회사" 를 쓰셨던 분이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2인극이기 떄문에 두 배우의 앙상블이 중요한데, 심완준, 유재연 배우님이 너..

"금성여인숙" (작:구두리 연출:김수희 드라마터그:전강희 무대:조경훈 조명:박그림 음향:베일리홍 음향감독:김종현 의상:김우성 분장:장경숙 그래픽디자인:황가림 출연:강해진, 남권아, 박진호, 백익남, 성여진, 우미화, 유병훈, 이은정, 장시현, 조주현 주최:극단 미인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1년도에 "와이바이"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 미인의 작품이다. 그리고, 2020년에 "아버지들" 을 봤었던 믿고 보는 김수희 연출님 공연이다. 객석은 4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막 나오는거 싫어하므로, 자막이 안보이는 자리에 착석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배우들이 각자의 모습부터 먼저 설명한다. 그리고, 이 공연 지문을 배우들이 직접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첫 장면만 봐도 대충 어..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작,연출,음성해설대본:정진새 희곡개발리서치:백종관, Kayip(카입) 드라마터그:양근애 무대,소품,무대모형디자인:김혜림 조명디자인:김형연 사운드:Kayip(카입) 음향감독:김여운 영상디자인:백종관 의상디자인:김지연 분장디자인:장경숙 움직임:배유리 출연:김승언, 최희진, 황은후, 전선우(목소리), 김준우, 권은혜, 김정화, 유다예 제작:두산아트센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다.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을 대피시키기 위해 여덟 대의 배가 바다로 출항하지만, 모든 종자가 그 선택을 받을 수 없기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한 경기를 치른다. 한편,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판도(Pando)호에는 ..

"나비" (작,연출:문유경, 장원 조명감독:박승진 조명디자인:신지호 음악감독:신태주 출연:김수옥, 신온주, 이재룡, 최상문 주관:극단 시민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제3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9人 9色 연극, 생각을 잇-다 다섯 번째 작품이다. 수옥은 치매에 걸렸다. 어린나이에 세상에 둘만남게된 수옥.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을 지키리라 마음먹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수옥에게 찾아온 치매: 수옥은 좌절하고 만다. 수옥의 삶을 지켜주려는 두 사람. 언니의 삶을 그대로 지켜나가게하려는 수현. 수옥의 삶을 지키기위해 치료를 받게하려는 원재. 증상이 심해져가는 수옥 옆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수옥을 지켜나가기 시작한다. 관대에서 극단 시민은 전라도 광주에서 활동하는 극단이라고 소개해 준다. 치매라는 병은 ..

"메디아 온 미디어" (원작:유리피데스 창안,연출,Art_Work:김현탁 조명디자인:신동선 드라마터그:황동우 음향오퍼:안수빈 사진:김철성 조연출:박보현 출연:김미옥, 이진성, 김남현, 최하늘, 김관식, 곽영현, 최민혁, 현승일, 박서해 주최:극단 성북동비둘기 극장:성수아트홀 별점:★★★★★) 전작 "걸리버스" 를 봤었던 극단 성북동비둘기 공연이다. 찾아보니 무려 11년 젼인 2012년도에 봤었다. 중간에 몇 번 공연을 한거 같은데, 다시 무대에 올라왔다는건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겠지... 전작 처럼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주요한 공연이다. 내용은 원작을 숙지해도 잘 와 닿지 않는다. 열심히 움직인 배우들을 위해서 별점 1개 추가! 다음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전작에 이은 믿고 보는 김미옥 배우님! 역시 엄청난..

"구십 구명의 꼬마들과 나눈 대화" (작,연출:최현비 음악:홍석영 오브제:허자용 빛:김주슬기 그래픽:김나영 음향감독:이규원 접근성매니징:(주)조금다른 오브제제작:허자용, 박지선 극장모형제작:박민서 출연:이지수, 김현빈, 김현재, 이유라 제작:임시극장 극장:TINC 별점:★★☆☆☆) 나는 엄마와 오빠와 함께 작은 이층집에 살고 있다. 오빠는 기묘한 꿈을 꾸고 난 뒤 집을 떠났고, 엄마는 떠나버린 오빠를 기다리며 우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나는 그들의 말을 티비 속 화면의 파열음처럼 듣는다. 오빠가 떠난 뒤, 나는 꼬마들과 대화한다. 담벼락 아래에서, 이불 속에서, 모터 속에서 대화한다. 나는 꼬마들과 대화하며 의연하게 직시하는 현실에 대해 생각한다. 꼬마들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인다. ..

"줄리엣이, 줄리엣에게" (작:박경우 연출:양요한, 박민경 조명:정세영, 전은지 음향:박소영 출연:박민경, 양요한, 전은지, 정준호, 백주영, 유참진 제작:원씨어터 극장:놀터예술공방 별점:★★☆☆☆) 제5회 놀터청년페스티벌 일곱 번쨰 작품이다. '세계 인권 1조 1항. 인간은 正을 통해 단 한 명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한 사람당 단 한 명, 합법적인 살인이 가능한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이다. 2학년 6반, 입시 특별반의 은우와 은정은 비밀 연애 중이다. 그러던 중, 은정이 임신하게 되고 둘의 사이엔 갈등이 깊어진다. 동급생 하나 또한 담임 선생님인 의찬과 비밀리에 연애하고 있다. 이들 또한 의찬의 결혼과 하나의 임신으로 인해 갈등이 생긴다..

"칠레의 지진" (원작: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각색,연출:조수인 조명디자인:박유진 음향디자인:박승희 그래픽디자인:최혜림 2차 저작물: 번역:이관우 출판사:써네스트, 우물이 있는 집 출연:김광호, 김남희, 박승희, 서현우, 신은경, 오택조, 장재희 주최:조수인 극장:선돌극장 별점:★★★★☆) 원작은 1807년에 독일의 극작가 클라이스트가 지은 희곡.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프랑스 혁명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두 연인의 사랑과 군중의 폭력성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인간과 종교의 양면성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 극장에 입장하면, 기존의 객석이 아니라 무대쪽에 놓인 의자에 착석하게 된다. 사실 내용은 그렇게 특별할게 없다. 원작 희곡이 이렇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문 형태의 대사..

"배우연습" (봄:을찾기 프로젝트 작:차수자 연출:선승수 움직임감독:하경한 조명디자인:박민한 무대디자인:정찬희 포스터디자인:선가영 출연:박정림, 맹선화 주최:극단 제자백가, 극단 필통, 극단 청사진, 공연예술인 노동조합 극장:대학로 공간아울 별점:★★★★☆) 40대 정윤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씻어내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한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30대 배우 혜자가 그녀의 연기 선생이다. 서로 마주보고 대사를 나누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문제적 삶과 대면한다. 상처를 앓는 사람들은 닮았다. 가면을 쓰자, 모두는 솔직해지고 하나로 연결되었다. 왜 배우들은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할까? 옛날에 지성배우 에게 배우훈련 받던 생각이 나서 좋았다. 전작 "마녀" 의 박정림 배우님과 "보완물" 의 맹선화 ..

"몽심" (작,연출:정리니 음악작곡:이영섭 조명감독:이아린 출연:이예은, 정아린, 김정호, 박성한, 최민 제작:스테픈울프 극장: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별점:★★★☆☆)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이다. 항상 남의 눈치를 살피는 소심한 모습의 세은. 그런 세은과 달리 직설적이고 차가운 모습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 몽심. 그들에게는 꺼내기 힘든 어두운 과거가 있다. 오랜만에 세은의 앞에 나타난 명만, 동네 서점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형을 짝사랑하는 몽심은 바람을 피우는 상형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마는데.... 아마도 부산에서 활동하는 극단인거 같다. 이거 스포일러지만 주인공이 몽심이 아니구나... 세은 역의 정아린 배우님, 목소리가 원래 그러신건가, 제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