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호

"903호" (작:김황도 연출:문삼화 무대디자인:왕석청 움직임지도:고재경 그래픽디자인:이재영 조명디자인:김영준 음향디자인:양이준 사진: 노기홍, 신성아 소품:이상명 출연:유석원, 이동준, 정채윤, 랑지권, 손주원, 김주영, 이주서, 박경찬 제작:프로젝트 해동머리 극장:북촌창우극장 별점:★★★★☆) 전작 "발인(發靷)Eve" 를 봤었던 믿고보는 극단인 프로젝트 해동머리 제5회 정기공연이다.   9층짜리 임대 아파트. 이곳에선 이웃 간의 교류도 낭만적인 인심도 기대하기 어렵다. 모두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으로 이웃을 돌아볼 여력이라곤 없다. 어느 날, 904호 제시에게 배달된 택배 상자가 없어지면서 9층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사실, 이 상자는 905호 지홍의 딸 희서에 의해 902호 영철에게 잘못 전달된 것. 영철은 상자를 경비실에 갖다 뒀지만, 그냥 두고만 온 것이 문제였다. 제시는 9층 사람들 전부를 의심하다, 결국 모든 의심이 903호에게 몰린다. 도대체 이 집에는 누가 살까?

   휴먼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좋았다. 약간 억지스러운 떡밥들이 있었지만 결과는 잘 마무리 된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전작 "유미주의" 의 언제나 신뢰하는 주원 배우! 캐릭터를 잘 살려서 연기를 훌륭하게 해주었다. 공연은 19일까지 쉬는날 없이 진행되니 많이 보러 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