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지 않으랴" (원작:에드워드 올비-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창안,연출:김현탁 출연:정희진, 손해달, 전하연, 전혜인 제작:극단 성북동비둘기 극장:뚝섬 플레이스 별점:★★★★☆) Keyman Tak 2022 pop-up theatre “코로나를 기다리며” 두번째 작품이다. 원작은 "동물원 이야기" 를 쓴 올비의 희곡으로, 1962년에 발표 되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주연으로 1966년에 영화로도 나왔다. 올비에 따르면, 이 극의 제목은 디즈니의 만화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주제가 제목인 「누가 커다란 나쁜 늑대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Big Bad Woolf)」를 비슷한 발음으로 패러디한 단순한 농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예매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2019년도에 국립극장의 NT Live 로 방영된게 전부다. 그럼 우리나라 에서는 한번도 공연 된 적이 없다는 건가? 사실 제목만 알지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생긴다. 오늘도 거의 공연 시간이 다 되어서 극장 문이 열리고, 극장 안으로 입장한다. 처음에 영상이 나오는데 앞에서 얘기한 영화(리즈가 이렇게 늙은 모습으로도 연기를 했었구나...)가 나온다. 그리고 배우들이 입장하고 공연이 시작 되는데, 배우들이 영화의 장면을 따라 하면서 연기를 한다! 언뜻 "월하의 공동묘지를 보며" 라는 공연이 생각 났지만, 이 공연은 영화 속 장면을 정확히 따라 하는게 놀랍다. 풀샷에서 투샷으로 바뀔 때 마다 배우들이 움직이는데, 동선 외우느라 고생했을 듯 하다. 사실 내용은 뭘 얘기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다.(이거 부조리극 이잖아!) 그러나, 이렇게 참신하게 시도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영화는 130분인데 공연은 60분 이다. 보통 원작이 있는 연극은 책을 읽어 보고 싶지만 이건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