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별을 수놓는 여자

이동길의 연극 2022. 3.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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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수놓는 여자" (작:닐 사이먼 연출:김경은 무대디자인:최본비 조명디자인:최유나 출연:김수빈, 오인환, 황우용 제작:여:운김 X 꺼진횃불 극장:북촌창우극장 별점:★★★★☆) 전작 "아홉평의 불야성" 을 봤었던 '여:운김' 의 공연이다. 극단 이름의 '운김'은 여럿이 한창 일할 떄 우러나오는 힘이라는 뜻이고 여성을 뜻하는 '여' 를 합성 하였다고 한다. 스텝, 배우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극단이다.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재밌는 공연을 보고 왔다. 두 번째로 찾은 극장에 입장하면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먼저 눈에 뛴다. 원작은 1966년 브로드웨이 에서 초연 되었다고 한다. 닐 사이먼이 이렇게 재밌는 희곡을 썼었나? 아마도 각색과 연출을 잘 한거 같다. 연출님께 박수를 보낸다. 천재적인 작가 노만과 대학 동창인 앤디는 '꺼진 횃불' 이라는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잡지를 운영한다. 어느 날, 사무실의 옆집에 애국주의 소녀 소피가 이사를 오는데... 1960년대 미국의 시대 배경을 알면 도움이 되겠지만 몰라도 상관은 없다. 검색해 보니 제목의 별은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에 표시되어 있는 별을 뜻하고, 별을 수놓는 여자는 애국심이 강한 여자인 소피를 의미 한다고 나와 있다. 역시 연애 얘기가 재밌다. 제목은 소피가 주인공 처럼 보이지만 주제는 노만과 앤디의 우정을 얘기한다. 무대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았다. 소피역의 김수빈 배우님도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다른 캐스팅도 궁금하다. 암전 때 무대 전환도 자연스럽고. 110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보았다. "여자의 평화","아홉평의 불야성" 을 봤었던 '여:운김' 이제는 믿고 보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다음 공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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