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햄릿

이동길의 연극 2021. 2. 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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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정진새 연출:부새롬 미술:여신동 조명:최보윤 의상:김지연 분장:장경숙 소품:권민희 음악:카입 음향:안세운 무술:이국호 움직임:김윤규 영상제작:영상작업공간 틀어(대표 황경환) 출연:강현우, 김보나, 김예림, 김용준, 노기용, 박소연, 박용우, 성여진, 송석근, 신정원, 유원준, 이봉련, 이상홍 제작:국립극단 별점:★★★★★) 작년에 포스터가 공개 되자마자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취소되고, 온라인 극장으로 돌아 왔다. 영상으로 보는 연극, 좋아 하지 않지만 너무나 애정하는 봉련 배우님의 햄릿 이라니! 이건 놓칠 수 없다! 결론은 역시 봉련 배우님!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잘 보여 주었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 더불어 믿고 보는 스텝진 들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었다. 선왕의 서거후,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하여 '조사위원회' 가 꾸려진다. 사건은 '합리적으로' 일단락되고 선왕의 장례식과 새 왕의 결혼식이 시작 되는데... 일단 현재의 상황을 얘기 소재로 잘 넣어서 각색한 정진새 님의 글 솜씨가 돋보였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햄릿의 심리 상태에 완전히 공감이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미친척 연기를 하지만 그렇게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잘 납득이 안 되었는데, 오늘 그 의문점을 잘 풀어 주었다. 여기에 한 몫하는 것이 햄릿의 고뇌가 시작 되는 유령 출몰 장면이다. 장화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햄릿은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알고 복수를 하기로 결심 하는 것이다. 햄릿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결투 장면도 잘 연출 되었다. 이번 공연의 핵심인 햄릿을 왜 공주로 바꾸었을까 하는 점인데, '인간' 이라는 관점으로 봤을 때 꼭 왕자로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오히려, 오필리어를 여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봉련 배우를 응원하며 다음 작품인 "코스모스" 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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