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특급" (작,연출:김휘진 사운드디자인:송운겸 조명:고귀경 출연:한승엽, 김기범, 김준우, 김한결, 신동준, 공인실, 구도은 제작:저울단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권리장전2020친일탐구 두번째 작품이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하는 정치극 페스티벌로 이번 년도의 주제는 친일탐구 이다. 권리장전도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구나! 내 취향에 딱 맞는 드라마가 있는, 페스티벌작품 중 오랜만에 재밌게 본 공연이었다. 찾아보니 연출님은 2015년도에 "검군전劒君傳, 후後" 라는 작품을 쓰셨던 분인 것 같다. 잘 다듬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될거 같다. 무대는 중앙의 '꽃보다 완용' 이라는 네온싸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용은 1925년 7월17일 이완용의 생일에 선물을 전달 하려고 경부선 열차 특실에 탄 지역 유지인 남녀의 얘기부터 출발한다. 제목만 봤을 때는 언뜻 "환도열차" 가 생각난다. 기차가 터널을 지나는 순간, 선물인 땅문서가 든 가방이 없어지면서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부분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이 생각 나기도 한다. 아무튼 가방의 행방은 어떻게 되고 범인은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이들은 경성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자세한 사항은 스포일러가 되니 극장에서 직접 확인 하시길 바란다. 일단 일곱명의 캐릭터를 잘 살려 쓴 스토리가 흡입력이 있다. 중간중간 웃음 코드도 재밌다. 얘기가 더 있을거 같은데 끝나 버린 것이 좀 아쉽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도 집중적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만든다. 무용수 캐릭터가 있는데 춤 장면 하나라도 넣어 주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 연출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