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에 대한 고백" (부제:Naked Confession 작,연출:장정인 조명디자인:박정현 의상디자인:정윤아 출연:임윤비, 가득희 제작:을지공간 극장:을지공간 별점:★★★★☆) 전혀 예상하지 않았는데 좋은 공연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어려웠던 "오를라" 와 2019년에 "모파상" 이라는 공연을 재미없게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품도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 되었다. 그러나, 결론은 80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고 보았다. 일단 열악한 소극장 이지만 무대를 신경써서 만들어 놓은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화재 위험성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촛불은 분위기를 살리는데는 역시 최고다. 천장에 매달린 전구도 좋았다. 뭐 내용은 모파상의 우울한 마지막 삶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피아노 연주가 잠깐 나오는데 어제 들었던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슈만도 정신병원 에서 생을 마감했구나... 왜 천재들은 모두 자살을 시도할까? 이런 무거운 얘기지만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가득희 배우님! "의리적 구투","챠이카" 를 봤었는데 이제는 애정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뚜렸한 발성과 감정 표현이 너무 좋았다. 다음으로 가득희 배우님 보러 갔었는데 반하고 온 임윤비 배우님! 왜 배우님 공연을 한 번도 못 봤었지? 하이톤에서 목소리가 갈라지는게 좀 아쉬웠지만 공연 초반의 집중력은 너무 좋았다. 쉽지 않은 욕조 속에서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공연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소품의 총인데 크기가 작아서 장난감 처럼 보였다. 아무튼 오랜만에 보는 2인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2인극 시리즈로 기획된거 같은데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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