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191

제나 잘콴다리여

"제나 잘콴다리여" (작,연출:강제권 출연:고인배, 조옥형, 오혜진, 신지인, 김우석 제작:창작집단 곰 극장:극장 동국 별점:★★★☆☆) 서울서 프렌치레스토랑 '마농의 샘'을 운영하는 우진.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 미란의 조부모에게 인사하러 제주도로 내려오지만 미란은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 당장 내려오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때문에 홀로 찾아갈 수 밖에 없게 된 시골집. 자신이 별로 맘에 안들었는지 무뚝뚝한 할머니에 주눅이 들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에 혼미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뭔가 하나씩 등장하며 결국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가버리게 된다. 과연 우진은 외국보다 낯선 제주에서의 푸르다 못해 퍼런 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미란아 뭐하는거야 제발 빨리 와줘~' 제11회 무죽 페스티벌 두..

2025 2025.04.24

초록의 찬란

"초록의 찬란" (작:임선영 드라마트루그:전지니 연출:손현규 무대디자이너:유주영 조명디자이너:손민영 영상감독:윤민철 음악감독:정준규 의상디자이너:EK 분장디자이너:남혜연 출연:신사랑, 류이재, 황규찬, 이태하, 유재연, 조윤정, 박수연 제작:창작집단 꼴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2023년도에 "1초" 라는 공연을 봤었던 창작집단 꼴 작품이다. 2023년에 보았던 "[Bae] ; Before Anyone Else 어느 누구보다 먼저" 의 스핀오프 작품이라고 해야할거 같다. 대학로극장 앞에 엄청 크게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건 꼭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SF 작품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SF 작품을 많이 올려 주기를 바라며 '창작집단 꼴' 을 이제는 애정하는 극단 이..

2025 2025.04.23

마타하리

"마타하리" (작,연출:최재성 안무:조하영 음악:이율구 영상:김요환 무대:양병환 조명:홍문화 그래픽:이후성 출연:민신혜 제작:극단 이야기가 극장:삼일로 창고극장 별점:★★★☆☆) 1917년 10월, 그녀는 차가운 벌판에서 춤을 춘다. 마타하리. 1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그녀는 눈을 가리고 여러 개의 총구 앞에 서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묻는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전쟁 속 먼지 아래로 그녀는 가라앉는다. 총성이 울리고 모두가 떠난 그 자리에서 눈가리개를 풀고 그녀가 다시 선다. 전쟁은 끝이 났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몸으로, 소리로, 빛으로 질문을 던진다. 또 다른 마타하리 김수임, 현 앨리스를 소환하면서 전쟁이라는 폭력 앞에 결국 가라앉아야..

2025 2025.04.20

내 모자가 어디있지?

"내 모자가 어디있지?" (연츨,출연:이상희, 이경열 음악감독:민아람 작곡,음향디자인:김광순 제작:극단 초인, 마임쇼박스 극장:대학로 스카이씨어터 2관 별점:★★★★★) 제1회 스카이씨어터 연극제 (코메디 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이다. 작년 월드2인극페스티벌 기획초청작 이었다. 마임 공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전작 "콤플렉스" 의 이상희 배우님! 기억을 더음어 찾아보니 2002년도 "기차" 에서 처음으로 봤던거 같은데 이제는 애정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그리고,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 움직임이 너무 좋다. 이 점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러닝타임은 55분 이고, 일요일 까지 하니 많이 보러 가시길 바란다.

2025 2025.04.18

베를리너

"베를리너" (작:이실론 드라마터그:김은성 각색,연출:김재엽 무대,소품디자인:장호 조명디자인:장재영 작곡,음악감독:이나경 음향디자인:빈동준 음향RF엔지니어:윤승환 영상디자인:김성하 의상디자인:이은경(EK) 분장디자인:이지연(MAKE228) 사진:이강물 그래픽:인볼드 출연:권슬아, 김세환, 박수진, 박희정, 양동탁, 이후징, 최호영 제작:쿼드 극장:대학로극장 쿼드 별점:★★★★★) "Ich bin ein Berliner. 나는 베를리너(베를린 시민) 입니다." 1963년 6월 26일,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존 F. 케네디가 서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역사극 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2시간 동안 너무나 재밌게 관람하였다. 희곡은 제1회 서울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

2025 2025.04.18

제비심장

"제비심장" (원작:김숨 드라마터그:우연 연출,각색:강량원 무대미술:임일진 조명디자인:최보윤 사운드디자인:목소 의상디자인:오수현 소품디자인:제페토 영상,사진:박태준 홍보디자인:이승은 타이틀 캘리그라피:박광오 노래도움:오로민경 목소리녹음:박수정 출연:배선희, 강세웅, 신소영, 유은숙 도움주신 분들:전국금속노조 K조선지회 제작:극단 동 극장:예술공간 혜화 별점:★★☆☆☆) “철상자는 조선소에서 만드는 철배의 조각이야. 무게가 2, 3톤 나가는 철판 수십 장을 병풍처럼 이어 붙여서 레고 블록 같은 철 상자를 만들어. 철 상자 하나가 6층 아파트만 하고, 철 상자 300개를 합하면 철 배 한 척이 완성돼. 작업을 하려면 20미터 높이의 철 상자 허공에 발판을 놓아야 돼. 허공에 두 발을 띄우고 용접을, 망치질을..

2025 2025.04.14

겨울

"겨울" (작:욘 포세(Jon Fosse) 번역:정민영 드라마트루그:홍재웅 연출:차병호 조명디자인:정준영 음악:배은열 사진:윤대근 포스터사진:김건희 출연:해수, 박근홍 제작:극단 심연, 극단 호감, 빅루트엔터테인먼트 극장:선돌극장 별점:★★★☆☆) 한 여자와 한 남자가 공원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여자는 남자에게 끊임없이 말한다. “난 당신 여자야”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것일까? 두 남녀는 절절하게 서로를 갈망한다. 은 여자와 남자 그 둘의 이야기다. 희곡 속엔 둘만 등장한다. 희곡은 두 인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두 인물의 말 할 수 없는 관계만을 끊임없이 드러낸다.   극단 심연 창단 공연 이라고 한다. 작품은 2023년도에 봤었는데, 그 때와 완전히 다른 공연을 본거 같다. ..

2025 2025.04.11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 (작:서유진 드라마투르그:김상옥 연출:전민구 무대디자이너:유다미 조명디자이너:유보민 음악감독:조주연 출연:김지혜, 김병윤, 이재호, 김서연 제작:씨밀레프로젝트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도연과 갑수는 7년째 연애중이다. 갑수는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고 도연은 반 고흐의 그림 속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꿈이다. 그러나 현실의 갑수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도연은 건설회사 계약직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하지만 그 생활도 위태롭다. 갑수의 형 천수가 다녀간 저녁, 도연은 그동안 갑수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내 꿈... 내 자리… 그리고 무엇보다 갑수가 소중한 도연은 그 모든 걸 온전히 이뤄내고 ..

2025 2025.04.09

탐조기

"탐조기" (작:송희지 드라마투르그:이채은 연출:장은실 음악:유승찬 무대:설예준 조명:곽태준 음향:박상준 의상:김효민 출연:황상경, 손승범 제작:디오티(DOT)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외딴 벽촌에서 홀로 살아가는 중년 남자 훤. 누구도 만나거나 찾지 않으며 적막한 생활을 이어간다. 마을은 연중 내내 고요하다가, 가을철에만 철새와 포수들의 소리로 수선스러워진다. 가을이 오고 마을의 고요가 흐트러진 와중, 초대한 적 없는 손님이 불쑥 그의 집을 찾는다. 훤이 오래전 사귀었던 애인의 아들 조. 훤은 조를 반갑게 맞이하고 집으로 들인다. 그러나 조는 묘한 태도를 보이며 서서히 훤을 몰아붙이고, 그 가운데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과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2025 2025.04.08

마의 기원

"마의 기원" (작:박형준 드라마투르그:윤서현 연출:박문수 사운드:한수진 출연:임영준, 박한솔, 고유준 제작: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 주최:한국연출가협회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강호 무림에 전쟁의 기류가 흐른다. 마교(魔敎)의 부흥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정파 무림의 지도자인 ‘협제’와 그의 ‘제자’는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려 한다. 혈맥에 큰 내상을 입어 걸핏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제자. 그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부여잡으며, 협제의 공력에 의지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는 중이다. 협제는 그런 제자를 치료 해주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다리 건너편에 있는 천하제일의 의원에게 가고자 한다. 그런데 그때. 다리 반대편에 휠체어를 탄 낭인이 나타나더니, 무슨 이유에선지 사제의 도하를 가로막기 ..

2025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