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어외전

이동길의 연극 2020. 4.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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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외전" (부제:왕이 있었다 원작:셰익스피어 <리어왕> 각색,연출:고선웅 프로듀서:고강민 작곡,음향:김태규 안무:안미경 무대,소품디자인:백혜린 조명디자인:류백희 영상디자인:신성환 의상디자인:최인숙 출연:하성광, 강지원, 양서빈, 이지현, 유병훈, 조영규, 견민성, 이정훈, 원경식, 서제광, 김영노, 임영준, 안상완, 남슬기, 조용의, 양예석, 정다함, 이소연, 조영민, 노유라, 홍준기, 박해용 제작:극공작소 마방진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작년 "낙타상자" 가 좀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으로 이전의 아쉬음을 충분히 만회해 주었다. 역시 너무나 애정하는 극공작소 마방진과 믿고 보는 고선웅 연출님의 작품이다. 2012년도에 봤었으나 너무 오래되서 어떻게 공연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재미있는 공연이었어? 극장도 LG 보다 작아서 배우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징검다리 좌석으로 바뀌었지만 3열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중앙의 무대를 중심으로 주변에 배우들이 앉아있다. 자신이 출연할 때만 중앙으로 나와서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막은 원작의 스토리대로 진행 된다. 그러나, 2막은 완전 새로운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역시나 고선웅 연출님의 스타일이 제대로 묻어난다. 영상의 활용과 요즘 유행하는 트롯 노래도 너무나 좋았다. 모든 장면이 재밌고 감동적 이었지만 오늘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연출님의 글에서도 언급된 리어카 장면 이었다. 리어의 애잔함이 제대로 느껴지고 거북이 캐릭터의 설정도 인상적 이었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로 넘어가서, 먼저 에드거 역의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  늘 언제나 봐왔듯이 믿음을 준다. 이거 공연과는 상관 없는 얘기인데 이제 매체에서 좀 봤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리이건 역의 양서빈 배우님! 국립국단에서 마방진으로 돌아와서 첫 작품인데, 너무 얄미워서 꿀밤을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잘 살려 주었다. 다음으로 코딜리어 역의 전작 "THE가구" 에서 봤었던 이지현 배우님!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를 찾는 애타는 심정이 절절히 느껴졌다. 전작 공연때 객석에 있는 모습을 봤다고 해서 기분 좋아짐... 마지막으로 타이틀롤 리어역의 하성과 배우님! 이제 믿고 보는 배우님으로 불러야 하겠다. 공연 전반을 이끌어가는 에너지와 연기가 너무 좋았다. 마방진과 고선웅 연출님을 좋아하는 분꼐 강추하는 공연이다. 14일에 온라인 상영도 많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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