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원작: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 Egalias døtre』 번역:권미나 각색,연출:김수정 무대디자인:이윤수 조명디자인:윤해인 작곡,음악감독:이율구 음향디자인:전민배 영상디자인:박영민 의상디자인:김미나 분장,소품디자인:장경숙 안무,움직임:모지민 출연:강지연, 권미나, 김명기, 김보경, 김선기, 김시영, 김정화, 김형준, 민현기, 박지아, 이강호, 이진경, 이창현, 조영규, 하동준, 하재성 제작:두산아트센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공주들" 에 이은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 신세계와 수정 연출님의 공연이다. 작년에 낭독 공연으로 봤었는데 본 공연이 올라왔다. 개막 전 추가 좌석 까지 완전 매진 되었다. 무대는 삼면이 객석으로 중앙무대를 둘러싸면서 가운데 세 개의 문이 있고 양쪽에 두 그루의 나무가 배치 되었다. 먼저 드렉퀸 복장의 진행자가 등장하여 공연이 시작됨을 알려 준다. 낭독 공연으로 한 번 봐서 그런가? 내용의 새로움은 없었다. 1막 에서는 인물 소개와 갈등이 시작 되고 2막은 차별과 계급간의 갈등을 깨 보려는 시도가 이루어 진다. 약간 반복되는 2막이 좀 지루한 느낌이나 커튼콜이 없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첫 장면 부터 화려한 조명과 춤 동작이 이제 까지 봐 왔던 신세계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객원 배우를 포함하여 극단 신세계 16명의 배우들의 에너지도 넘친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박지아 배우님! 과장된 발성과 움직임이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 주었다. 김선기 배우님도 사투리를 써 가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다. 마지막 장면 에서의 등장은 이 공연의 씬스틸러 였다. 김정화, 하동준 배우님도 좋았다. 웃으면 안되지만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가 나올떄 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역시 공연의 새로운 세계을 보여 주는 극단 신세계의 멋진 공연이었다. 작년 감상평을 옮겨 본다. 원작 소설은 페미니즘을 주장했던 커뮤니티 '메갈리아' 도 여기서 이름을 차용했을 만큼 대표적인 여성학 입문서이자 여성문학 으로 알려져 있다.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바꾼 공연은 몇 번 본적이 있었다. 역할 바꾸기 라는 것은 나와는 다른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인정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연출님이 하우스 음악으로 쓰인 Can`t Take My Eyes Off You 노래 가사가 이 공연과 어울릴 것 같아 선택 했다고 하는데 가사를 한 번 찾아 봐야 겠다. 그래서 마지막 가사를 옮겨 왔다.
Oh pretty baby
Now that I found you Stay
And let me love you baby
Let me love you
오 아름다운 그대여
지금 난 당신을 찾았고 그대로 머물러 주세요
그리고 제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