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이동길의 연극 2019. 8.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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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작:강훈구작가 연출:황재헌 작곡,음악:조용욱 무대디자인:김동훈 조명디자인:강정희 영상디자인:이태석 음향디자인:김주한 영상출연:우미화, 이선용, 왕보인, 유수정 출연:성열석, 나경민, 김한종, 김소정, 박희정, 김지현, 정승혜 제작:곰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오늘 막공인데 왜 이걸 이제야 봤지? 재연되는 공연이 초연보다 더 좋은 경우는 드문데, 이번 경우는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강추하는 연극이다. 극장에 입장하면 들려 오는 귀에 익숙한 음악! 공연 배경이 1991년도 이어서 그 때 유행했던 음악을 들려 주는데,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이 때의 노래들은 정말 모두 훌륭하다. B612 의 "나만의 그대모습" 다시 듣기! 무대는 3면 객석에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쪽에 영상이 나오는 구조물이 걸려 있는게 특이하다. 시선이 분산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영상 활용이 뛰어나다. 깜짝 출연하신 천경자 화백 역의 우미화 배우님도 잠깐 이지만 너무 잘 해 주신다. 마지막의 무대 리프팅도 좋은 효과를 보여 주었다. 바로 배우 얘기로 넘어 가자면 7명 모두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 한 명만 얘기 하자면 윤예나 역의 박희정 배우님! "가족병 - 혼자라도 괜찮을까 ?","생각은 자유","나는 살인자입니다","애도하는 사람 悼む人","미남이신가요?","이카이노의 눈","나는 살인자입니다" 에서 봤는데 애정 배우로 등극 시켜야 하겠다. 110분 동안 극 전체를 이끌어 가면서 연기를 너무 잘 해 주었다. 마지막 뺨 때리는 부분과 노래 부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커튼콜 때 기립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안 일어나는구나... 2017년도 후기를 옮겨 본다. 1991년에 사건이 발단 되었고 작년에 검찰에서는 진작으로 판정 하였지만 논란은 계속 진행중이다. 일단 연극으로 만들기 쉽지 않은 소재를 훌륭하게 쓴 작가님께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공권력은 왜 진실을 숨기려 하는가? 개인과 공공기관의 싸움은 개인에게는 힘들고 상처만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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