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부제: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극본,안무: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이자람 작곡:이자람,손다혜 연출:우싱궈 의상디자인:예진텐 무대디자인:창웨이웬 조명디자인:마선영 영상디자인:조수현 음향디자인:지영 분장디자인:채송화 무술지도:쉬홍춘 제작지원:김연지 출연:정보권, 김준수, 허종열, 김금미, 윤석안, 이연주, 유태평양, 최용석, 이광원, 박성우, 최호성, 이시웅, 조영규, 이영태, 김형철, 우지용, 남해웅, 나윤영, 김유경, 이소연, 이우진 주관:국립창극단 극장: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별점:★★★★★) 창극의 시도는 어디 까지인가? 패키지 예매할때 국립창극단이 "패왕별희" 를 한다는 것에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 되었는데 막상 공연을 보니 완전 기대 이상 이였다. 이제껏 관람한 영화 중에서 베스트 영화 중의 하나로 1994년도에 봐서 기억도 가물가물한게 "패황별희" 이다. 그 때가 좋았었는데... 아무튼 영화의 소재인 중국의 경극(京劇)과 판소리가 만났다. 공연은 7장으로 구성 되어 있고, 첫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맹인노파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맹인노파는 언뜻 테레시아스가 연상 된다. 맹인노파와 같이 등장하는 어린 항우는 이 극 전체를 관조하는 역할인 듯하다. 아무튼 영상과 더불어 시작하는 첫 장면부터 소름 돋게 좋았다. 2장 초반이 약간 지루 했으나 이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6장과 더불어 하이라이트인 4장의 전투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움직임도 좋았지만 음악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자람 음악감독님은 천재가 틀림 없다. 중간 휴식후 시작 되는 장면의 사투리 대사들, 이건 뭐지 하는 의외감이 들지만 진지한 공연에 좀 쉬어 가는 거라 이해 하고 미소 지어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 공연의 백미! 항우와 우희의 장면이 나온다. 여장 캐릭터를 그다지 좋아 하진 않지만 "트로이의 여인들" 에 이어서 김준수 배우님의 캐릭터 소화력은 정말 최고인 듯! 두 개의 긴 칼을 자연스럽게 다루면서 추는 춤은 정말 좋았다. 마지막 장면도 훌륭하게 마무리 된다. 그리고, 어린 항우가 칼을 뽑는 장면은 이 아이가 나중에 아더왕이 되는 건가? 국립창극단의 배우님들 연기와 소리 모두 좋았고, 이 공연에서 빼 놓으면 안 되는 항우역의 정보권 배우님! 남자 배우 칭찬 잘 안 하는데 공연 전반에 등장 하면서 움직임과 소리 모두 훌륭 하였다. 캐스팅 에는 있었는데 언제 등장한지 몰랐지만 애정하는 이소연 배우님이 우희 역할을 해도 잘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석 매진이라 추천할 수 없지만 재공연이 되기를 바래 본다. 연지야, 공연 잘 봤어!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0) | 2019.04.13 |
---|---|
액트리스 원 : 국민로봇배우 1호 (0) | 2019.04.12 |
카르멘 (0) | 2019.04.10 |
갈릴레이의 생애 (0) | 2019.04.09 |
여명의 눈동자 (0) | 2019.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