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예술감독:김광보 드라마트루그:고연옥 작:장정아 연출:이준우 음악:배승혜 조명:여국군 Media art:김태원 출연:김지원, 최나라, 강주희, 조용진, 유원준, 이지연, 김민혜 주관:서울시극단 극장: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별점:★★★★★)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선정작 공연인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첫번째 작품이다. 찾아보니 전작 "바닷물맛 여행" 을 보았던 장정아 작가님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지인은 여고생 예진의 외국 대학 입시를 위해 만드는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포트폴리오 작업을 맡게 되면서 얘기는 시작 된다. 무대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 옆에 객석이 있다. 그리고, 무대 끝에 배우들이 대기하는 방식으로 공연이 진행 된다. 별다른 무대 장치가 없어서 극이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 했는데 극작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좋은 공연을 보여 주었다. 이 점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그동안 많이 봐 왔던 소재의 공연 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80분 동안 매우 집중하면서 보았다. 양면 객석이라 부분적으로 배우들 표정을 볼 수 없는 것이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위안부 할머니 얘기와 다른 에피소드를 잘 엮어 놓은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낸다. 7명의 배우들 모두 연기가 좋았지만 두 명만 얘기해 본다. 먼저 귀녀 역의 전작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에서 보았던 김지원 배우님! 걸음걸이, 작은 손동작 까지 디테일 하게 소화한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제 믿고 보는 배우님이라 불러야 하겠다. 지인역의 이지연 배우님! 전작 "X" 가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충분히 만회가 되었다. 정확한 발성과 표정 연기가 좋았다. "함익" 안 볼려고 했는데 봐야 겠내... 할머니의 죽음을 의자 하나로 표현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장면이 많았고, 마지막에 꽃 씨를 뿌리는 부분도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여전사의 섬" 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