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

이동길의 연극 2018. 11.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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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혹은 실비아는 누구인가?" (작:에드워드올비 연출:라성연 무대:Shine_OD 조명:박소라 음악:이승호 출연:박윤석, 박종희, 김수아, 박지훈 제작:베타프로젝트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공연 이력을 찾아 보니 2007년도에 초연 되었다. 이 때 마틴역은 김정호 배우님이 하셨내... 기억으로는 이 공연 현수막이 아르코 극장 앞에 있었던 것을 보고 어떤 작품인가 궁금 했었는데, 왜 그 떄 공연은 안 봤었지? 아무튼 공연 소식을 접하고 그 때의 궁금증을 해결 하려고 예매하고 봤다. 와우! 안보면 어쩔뻔 했어? 예상했던 것 보다 작품도 좋고 무대, 음악, 연기도 훌륭하다. 먼저 작품은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가","키 큰 세 여자" 를 봤었던 에드워드 올비가 2002년도에 발표하였다. 다루기 쉽지 않은 '수간(獸姦)' 이라는 소재로 인간의 서로에 대한 소통 불능을 얘기하고 있다. 이런 소재의 내용일 줄 몰랐는데 평범하지 않은 얘기를 무겁지 않게 잘 풀어낸 연출님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파국적인 결말이 마냥 즐겁게만 볼 수 있는 공연은 아니다. 극장에 입장하면 잘 만들어 놓은 깔끔하고 정돈 된 무대와 클래식 음악이 분위기를 잡아 준다. 공연 중간의 강렬한 전자 음악과 무대가 어질러 지는 상황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무대와 음악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종반 부분에 화술이 약간 아쉬웠지만 마틴 역의 박윤석 배우님은 퇴장 없이 공연 전체를 잘 이끌어 나간다. 전작 "오슬로" 에서 봤었던 김수아 배우님도 좋았다. 찾아 보니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 라는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이 극단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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