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툇마루가 있는 집

이동길의 연극 2018. 5.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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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가 있는 집" (작,연출:김승철 음악:공양제 무대디자인:박찬호 출연:강애심, 전헌태, 이경성, 장용철, 신욱, 김현중, 구선화, 김영경, 박시내, 송현섭, 김보라, 김혜은 제작:창작공동체 아르케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네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10편 중에 초연작이 4편 밖에 안된다. 두번째로 보는 거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초연때 보다 더 감동적으로 본 드문 경우이다. 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역시 강애심 배우님! 너무나도 연기를 잘 하신다.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넓혀져서 친밀감이 줄어든게 아쉬웠지만 훌륭한 작룸이다. 작년 감상평을 옮겨 본다. 제목과 홍보용 이미지로만 봤을 때는 내용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뻔한 가족 얘기일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어느 중년 남자가 자신의 청년기를 보낸 옛 집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 집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타임슬립 하여 과거를 회상하는 스토리다. 그런데, 이런 뻔한 내용이 왜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올까? 아마도 나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감정 이입이 더 많이 되어서 그런것 같다. 먼저 극장에 들어서면 제목 그대로 툇마루가 있는 한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무대 앞쪽의 수돗가와 조그만 분수의 장치까지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미리 얘기하면 재미 없으니 극장에서 직접 확인 하시길 바란다. 모든 장면이 좋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하고 인상에 남는 '신세개' 를 얘기하자면 첫번째로 평범하게 시작되는 첫장면에서 강애심 배우님의 대사로 타입슬립이 되는 부분이다. 두번째로 삭발까지 하면서 소년 역할을 잘 해낸 김보라 배우님이 자신만의 추억을 상징하는 물건을 숨기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형의 기일에 형과 동생, 엄마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대표로 두 배우님만 얘기해 보겠다. 먼저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 노망이 심해져 가는 노인과 좀 더 젊을때의 할머니 모습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로 어쩌면 그렇게 맛깔스럽게 표현하시는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님이다. 그리고, 전작 "소풍" 에서 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의 모습을 잘 연기해 주었던 이경성 배우님도 어머니와 아내의 1인 2역을 훌륭히 잘 소화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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