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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 (작:카릴 처칠 각색:이성직, 백소정, 정인혁 연출:이성직 출연:김명기, 조한나, 김윤아, 원경식, 최주연, 양예석, 정다함 제작:극공작소 마방진 극장:노을소극장 별점:★★★☆☆) '2017 마방진 스빠링' 이라는 타이틀로 두 편의 공연이 올라왔다. 워크샵 작품이지만 너무나 애정하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공연이므로 두 편 모두 보기로 결정! 영국의 유명 극작가인 카릴 처칠(Caryl Churchill) 은 급진적 페미니스트이자 막시스트로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나인은 단테의 신곡 '천국' 편에 등장하는데 천국에 이르는 계단의 마지막 9번째를 지칭하며, ‘인생에 있어 최고로 행복한 절정의 순간’을 의미한다. 은어로 마약, 오르가즘을 뜻하기도 한다. 먼저 하우스 음악으로 나오는 팝송이 좋다. 그리고, 안내 방송에서 프롤로그가 40분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나머지 30분이 1막이다. 극은 한마디로 젠더에 관한 얘기지만 페미니즘을 표방한다. 그러나, 주제 전달은 그렇게 확 와 닿지는 않는다. 등장인물은 아버지, 아내, 친아들, 양아들, 딸, 장모, 아버지의 친구와 애인, 아줌마 이렇게 구성 되어진다. 일단 원작의 영어 이름을 대명사로 바꾼 작명 센스가 돋보인다. 프롤로그의 설정을 토대로 얘기의 핵심 주제는 세월이 흐른 뒤의 1막에서 펼쳐진다. 원작이 궁금하다. 1막에서의 커피향과 음악도 좋았다. 시의성 있는 내용이지만 마방진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