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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귀지 아카이브" (부제:Language archive 작:줄리아 조 번역,드라마터그:마정화 연출:성기웅 음악:김정용 출연:박상종, 백현주, 이윤재, 전수지, 안다정 제작: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극장:예술공간 서울 별점:★★★★☆) 한민족디아스포라전 에서 가장 좋았던 공연 중의 하나인 "가지"를 선 보였던 줄리아 조의 작품이다. 여기에 전작 "과학하는마음- 숲의심연 편"의 애정하는 극단인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공연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극의 제목부터 극단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린다. 그동안 번역극은 주로 일본 작품만 공연했던 성기웅 연출님의 영미권 희곡 선택도 괜찮았다. 공연은 크게 두 부부의 얘기로 전개된다. 언어학자인 조지는 정작 아내인 마리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세상에 두 명만 남은 엘로웨이어 구사자 알타와 레스텐은 서로 다툰다. 여기에 조지를 짝사랑하는 조수 엠마의 얘기가 더해진다.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 언어의 사용이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말을 할 경우에는 언어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서로에게 좀 더 관심과 소통이 필요하다. 박상종, 백현주 배우님은 역시 관록이 묻어나는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이윤재, 안다정 배우님도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개의 방" 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준 믿고 보는 전수지 배우님도 차분하고 담담한 성격으로 마리를 잘 연기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