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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 때

"사막 위에 시든 꽃이 필 때" (원작:에밀 졸라-테레즈 라캥 각색,연출:정광환 음향녹음:전종현, 장민혁 출연:박루아, 윤석준, 안현, 장민혁, 김승희, 이은진, 심재근 제작:극단 공백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제4회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연극, 생각을 잇-다 두 번째 작품이다. 작년에 "화양연화" 를 봤었던 극단 공백 공연이다. 원작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가 1867년에 펴낸 소설이다. 2013년도에 영화로도 만들어 졌고, 박찬욱 감독님 영화 "박쥐" 의 모티브가 된 걸로도 유명하다. 굳이 한국식으로 바꿔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역시 주인공 민아(테레즈 라캥) 역의 박루아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2024 2024.05.22

오래된 불

"오래된 불" (작:신성우 연출:주애리 무대:이승희 조명:김장동 그래픽:김낙수장 출연:손경숙, 고훈목, 하시연 제작:스토리켓 극장:극장 동국 별점:★★★☆☆)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은 남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삶을 개척하고 완전히 새로운 인생으로 거듭난 그는 드디어 사랑하는 여자와의 결혼을 목전에 두게 되는데... 과거를 악몽으로 만든 사람, 엄마가 돌아온다. 술과 남자, 행패와 폭력... 무책임하고 망가진 삶을 살아왔던 엄마. 문제가 생기면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리고 사라졌던 그녀. 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돌아와 도움을 요구하고... 그랬던 엄마가 어쩌면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돌아온 것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남자는 엄마의 절망, 그 근원을 알게 된다. 꺼지지 않는,..

2024 2024.05.21

바쁜데 뭐하러 왔어, 다 똑같지 뭐

"바쁜데 뭐하러 왔어, 다 똑같지 뭐" (작,연출:최재성 무대디자인:양병환 조명디자인:홍문화 그래픽디자인:이후성 출연:조부현, 김혁민, 민신혜, 조진호, 홍명환, 고건영 제작:극단 이야기가 극장: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별점:★★☆☆☆) 담양, 작은 마을의 어느 집 마당. 텅 빈 집 마당에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인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락이 뜸하던 그들이 바쁜 사정 속에서 모여 텅 빈 집을 채운다. 아버지의 시간과 가족들의 시간이 교차하면서 갈등한다. 아버지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고, 한때는 고향이었던 그곳에서 이들은 다시 이별을 준비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여덟 번째 작품이다. 2021년도에 "후성이네" 를 봤었던 극단 이..

2024 2024.05.18

뮤직할 가족

"뮤직할 가족" (작:김하나 연출:정범철 무대디자인:유다미 조명디자인:배대두 그래픽디자인:디자인SNR 출연:진태연, 최영도, 길은혜, 장은총, 이준호, 박혜림 제작:극발전소301 극장:동숭무대소극장 별점:★★★★★)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일곱 번째 작품이다. 작년에 봤었던 "밀정리스트" 의 너무나 애정하는 극발전소301 공연이다. 예전에 봐서 패스했던 "인간을 보라" 가 저번주에 끝난거 같은데, 또 새로운 공연을 올린, 열일하는 극단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시작해 본다. 작가님은 찾아보니 2020년도에 "인터뷰" 라는 공연을 재밌게 봤었다. 약간의 반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줄거리를 안 보고 관람하길 권한다. 제목부터 재밌는데, 비록 가족극 이지만 뮤지컬 이란 소재와 극단을 믿고 선택하였..

2024 2024.05.17

멋진 신세계

"멋진 신세계" (원작:올더스 헉슬리 각색,연출:김세환 작곡:정연주 조명디자인:곽두환 출연:곽두환, 김민정, 김주은, 김태영, 나신영, 민사빈, 박다올, 박민우, 박소영, 박인옥, 박하린, 이지수, 정경남, 정단휘, 정연주 제작:극단 어느날 제작:극단 어느날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세계대전으로 문명이 붕괴되고 신문명이 탄생한 미래, 살아남은 인류는 모든 생산과 육아를 사회 시스템에 의해 통제하고 있다. 신문명은 태어날 때부터 우성과 열성인자로 나누어, 지배 계급과 노동 계급을 분류한다. 어렸을때부터 무한번의 조건반사학습을 통해 철저하게 순응하도록 양육된 인간은 오직 사회 시스템의 계획된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베타계급 레니나는 인기를 독점하기 위해 열등감 많은 알파계급 버나드..

2024 2024.05.16

be 인간

"be 인간" (작:온서연 연출:이형욱 그래픽디자인:김나경 홍보디자인:조한별 출연:조한별, 고다연, 이정, 이효림 제작:프로젝트 안전지대 극장:놀터예술공방 별점:★★★☆☆) 키오스크와 콘센트가 있다. 그들의 대화는 언제나 자기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주장하는 키오스크와 이를 부정하는 콘센트로 끝난다. 그런 키오스크의 마음은 오후 두 시쯤이면 서점을 방문하는 녹색 니트의 여자, 초록으로부터 태어났다. 하루는 초록이 서점에 팔찌를 흘리고, 서점 사장인 우경은 팔찌를 주워 초록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점 밖으로 나간다. 키오스크, 우경을 질투하기 시작한다.   제6회 놀터청년페스티벌 두 번째 작품이다. 키오스크와 콘센츠의 얘기라니... 소재가 참 신선하다고 생각 되었는데, 마지막이 좀 아쉽다. 러닝타인..

2024 2024.05.16

우주의 물방울

"우주의 물방울" (작:김성민 연출:임후성 무대:이윤수 조명:김종석 음악:임후성 그래픽:김소영 사진:쉼표스튜디오 출연:승의열, 정경화, 배우경, 양한슬, 이인화 제작:극단 피오르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변두리 룸살롱 반주자로 전락한 연극배우 일봉.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아내 화수와 함께 열심히 살며 삶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룸살롱 미스 홍의 거짓말에 속아 유일한 생계 수단인 기타마저 날리고 만다. 마침내 물방울처럼 가벼워진 일봉과 화수, 그들은 우주여행을 떠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여섯 번째 작품이다. 2022년도에 "표절 작가" 를 봤었던 극단 피오르의 열 번째 공연 이다. 2016년에 봤었는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이 공연을 선택하게한 전작 "헤이..

2024 2024.05.14

다락방소녀

"다락방소녀" (작:김채원 연출:이윤채 드라마투르그,공간컨셉:박혁준 음향:조영웅 드로잉:이은수 출연:신정연, 강주희, 김민희, 이원우, 이한범 제작:극단 심야모드 극장:놀터예술공방 별점:★★★☆☆) 찬바람이 부는 겨울, 낡은 다락방 안. 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창문을 하루 종일 보고, 라디오를 듣는 것 이렇게 두 가지가 유일한 일상인 소녀. 혜수가 있다.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팔 한쪽을 잃었지만 남은 한쪽 팔을 이용하여 창문으로 가끔 들어오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낙엽을 모아 빈 벽에 서로서로 잇는 것을 취미로 즐긴다.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것이 당연시되어 버린 혜수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게 되고 혜수를 변화시키려 하는데..   제6회 놀터청년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이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다..

2024 2024.05.13

갈매기

"갈매기" (작:안톤 체호프 예술감독,번역:오세곤 연출:정대용 무대:최병훈 출연:김인수, 박지우, 임재명, 정대용, 김여준, 이일균, 윤이솜, 이지혜, 김여경, 김경준 제작:극단 노을 극장:소극장 창덕궁 별점:★★★☆☆) 작가를 꿈꾸는 코스챠와 배우를 꿈꾸는 니나, 둘은 함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하지만 연극은 실패로 끝나고 니나는 유명한 소설가 보리스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상실감에 코스챠는 갈매기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소동을 벌이지만 결국 니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코스챠를 떠나 보리스가 있는 모스크바로 가는데...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다섯 번째 작품이다. 2022년도에 "시장통 사람들" 을 보았던 제56회 극단 노을 정기공연 이..

2024 2024.05.13

나는 멀리서 돌아온다

"나는 멀리서 돌아온다" (작:끌로딘느 갈레아(Claudine Galea) 번역,드라마투르기:임혜경 연출:까띠 라뺑(Cathy Rapin) 조연출,엑팅코치:전중용 무대:심채선 조명:유성희 의상:박소영 분장:장경숙 음악:장석규,조성필 안무:양은숙 사진,아카이빙:김보경 그래픽디자인:박재현 출연:채연정, 한인수, 이하정, 안미혜 제작:극단 프랑코포니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어느 날 새벽, 카미으는 남편 마크와 딸 뤼시, 아들 폴을 남겨둔 채 말없이 집을 떠난다. 남겨진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부재에 대해 계속 질문하며 일상을 유지해 나간다. 하지만 점차 혼란과 슬픔, 고통, 그리움, 분노, 애증의 복잡한 심정들이 하나, 하나드러난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카미으로부터는 아무런 ..

2024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