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간이역" (원작:임철우 각색,연출:반무섭 동작지도:정의순 조명:김명선 음악:김동욱 음향:강선미 출연:태정, 고병택, 윤태규, 윤노찬, 김병관, 김남희, 앙어진, 박유진, 조영은, 조민정, 최종헌 주최:극단 작은신화 극장:극장 봄 별점:★★★★☆) '보편적이지만은 않은 劇的무대' 첫번째 작품이다. 전작 "오늘 우리는 귀인을 만났다?!" 를 봤었던 극단 작은신화 공연이다. 원작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지로 등단한 작품인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沙平驛)에서" 를 모티브로 하여 198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요즘 같이 볼거리가 넘쳐나지 않은 시절, TV는 영화와 더불어 유일한 오락 거리였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애잔한 느낌의 TV문학관 "사평역"(1985) 이라는게 있다. 이 작품을 무대화한 공연이..

"걸리버스" (원작:조나단 스위프트 창안,연출:김현탁 조명디자인:신동선 출연:김미옥, 안수빈, 박유미, 김남현, 박보현, 곽영현, 현승일, 최민혁, 전혜인, 정서현, 강진이, 이다혜 제작:성북동비둘기 극장:성수아트홀 별점:★★★★☆) 전작 "The lover 정부" 를 봤었던 성북동비둘기 공연이다. 영어 제목부터 재밌다. Gulliver's Travels 에서 Gulliverse 로 바꼈는데 걸리버+유니버스 인가? 아니면 걸리버+버스 인가? 기존의 공간을 벗어나 중극장의 무대에서 12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원작을 읽어본지가 언제였던가? "걸리버 여행기" 를 기대하고 왔다면 실망할지 모를 정도로 내용은 원작과는 거의 상관 없다고 봐도 된다. 관대가 필요하다. 어떤 의도로 연출 했는지 궁금하다. 이 ..

"바버샵" (작:조재욱 연출:전창근 무대:주창환 음악:김채린 조명:박경진 소품:김미래 분장:이유미, 박주디 출연:고설인, 김미래, 김범준, 김선명, 김예림, 김웅희, 김주원 외 제작:극단 일상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스위니토드" 가 생각나는 제목 이지만 내용은 연극쟁이 얘기였다. 뻔한 스토리가 아쉽지만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좋았다.

"메이드 인 제인" (극본:신지인, 문수영 연출:신지인 조명디자인:임건우 영상디자인:윤형찬 음향디자인:강혜린 촬영:신교영 출연:강서희, 김빈, 류제승, 김무늬, 이동훈 이브목소리:고주영 제작:창작집단 농담 후원:CJ문화재단 극장:CJ아지트 대학로 별점:★★★★☆) 7월에 재밌게 봤었던 "사자이야기" 의 창작집단 농담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 AI머신 ‘요한’이 인간을 살해했다. 경찰은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사’로 사건을 종결시켰고 프로파일러 ‘이삭’은 이러한 결정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데... 최근에 이와 비슷한 주제의 공연이 많이 올라왔다. 정말 이런 시대가 올까? 사랑 때문에 요한이 제인을 살해한거 같은데, 명확하지가 않다. 요한이 제인을 또 다른 AI 머신 이라고 생각하는 설정이 재밌었다. 조..

"테이프" (원작:스테판 벨버 연출:김로완 번역:반능기, 김로완 출연:정수연, 김동현, 남도윤 제작:창작집단 결 극장:소극장 공유 별점:★★★☆☆) 대마초를 판매하는 빈스와 영화감독인 존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빈스는 두 사람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던 에이미와 존의10년 전에 있었던 관계를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미국 극작가 이자 영화감독인 스테판 벨버의 2001년 희곡이다. 공연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 남자의 티키타카가 좋았다.

"HOLE" (작:나수경, 나수민, 이다혜 무대:유주영 조명:최인수 음악:조충만 출연:김재민, 이다혜 제작:홀홀프로젝트, 드림플레이테제21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제2회 두Do! 드림Dream 페스티벌 두번째 작품이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이 연극공동체를 꿈꾸며 제작하는 두드림 페스티벌이 돌아왔다. 내가 이 극단을 좋아하는 이유! 자체 제작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열심히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공연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렇게 한 달 동안이나 공연을 올리는건 쉽지 않을 것이다. 두 남녀 고등학생 얘기이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는데 서사적인 연관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는 음악은 마음에 든다. 이 공연을 선택한 이..

"발사 3시간 전" (작:주붐, 강신철 각색,연출:박성찬 자문:강신철, 김대관, 강상욱 음악:주붐 무대:정숙향 조명:박하림 의상:시마제작소 의상디자이너:김미정 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조직성찬파 출연:박한솔, 주붐, 이유진, 이정혁, 고다희 제작:외계공작소 극장:스튜디오76 별점:★★★★☆) 작년에 "양자전쟁" 을 봤었던 외계공작소 작품이다. 2041년 10월 25일,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인 치리호의 발사일이다. 로켓 발사를 3시간 앞두고 발사 기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에 모두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일단 우리가 많이 봐 온 로켓을 실제로 구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무대와 의상이 좋았다. 무대 구조상 어려웠겠지만 통제실을 좀 더 꾸몄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주인들이 이렇게..

"공의 기원" (원작:김희선 『공의 기원』 연출:김유림 무대&소품디자인:유태희 조명디자인:유보민 영상디자인:정병목 음악:박민수 의상디자인:김우성 출연:김명섭, 김민하, 정다함, 허솔, 황성현 극장:선돌극장 별점:★★★☆☆) 작품은 2019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이고, 2022 두산아트랩 선정 연극이었다. 세계적인 공 장인(匠人) 이자 '굿맨 앤드 박 볼 컴퍼니' 의 회장 박흥수가 설립한 공 역사 박물관에 오래된 축구공이 놓여 있다. 이 공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공놀이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우리나라 경기는 끝났지만 월드컵은 진행 중이다. 허구인지 사실인지 모를 얘기를 다큐맨터리 처럼 풀어 내는 공연 이었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사월의 사원" (작:배해율 연출:이연주 무대:남경식 조명:신동선 사운드:목소 의상:김우성 분장,소품:장경숙 음향감독:남영모 출연:나경호, 라소영, 박수진, 우미화, 이세영, 조연희 제작: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2018년도에 "전화벨이 울린다" 를 봤었던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공연이다. 모친에게서 물려 받은 집이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컸던 영혜는 마음이 가는 이들을 하나둘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너무 많이 기대를 했나... 초반부터 집중이 안된다. 배우님 들의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굿모닝 홍콩" (작:이시원 연출:최원종 무대:정영 조명:성미림 영상:최종찬 의상:박현주 소품:윤미연 분장:백지영 음악:김동욱 사진:윤현태 중국어, 광둥어 지도:최승희, Alice Lam 출연:김동현, 최영도, 공재민, 김여진, 김수민, 박도하, 김설빈, 이창민, 조수빈, 강기혁, 권나현, 김민석, 이정섭, 고선우, 최승희, 박성진 제작:극단 명작옥수수밭 극장: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 별점:★★★★★) 5월에 "타자기 치는 남자" 를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명작옥수수밭 신작이다. 이번에도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이전 시리즈 공연 중에서 가장 현실감 있게 다가 온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웅본색(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 천녀유혼(倩女幽魂 A Chine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