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THE CELLAR" (작:존 파울즈 연출:장윤호 무대디자인:김장호 조명디자인:이한용 출연:김종석, 손주원 제작:극단 등대 극장:한성아트홀 2관 별점:★★★☆☆) 2020년도에 "안티고네" 를 봤었던 극단 등대 열네번째 이야기 이다. 원작은 1963년 발표된 존 파울즈의 소설 "컬렉터(The collector)" 이다. 원작의 제목을 안 순간 생각 나는 건, "미란다" 이다. 완전 노출로 인한 외설시비가 있었던 연극인데, 1994년도에 30일 짜리 공연할 때, 옆 극장에서 한 기억이 난다. 아무튼 아주 옛날에 봤기 때문에 줄거리가 기억 나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 세태와 좀 안 어울리는 내용 이지만 손주원 배우님의 열연이 돋보였다.

"Re:리플레이, 이생규장전" ("추억회상 이벤트업체 Re:리플레이"-작:박현규 연출:추보름 음향디자인:유희재 조명디자인:정해솔 출연:박현규, 이정은 제작:극단 플레이 극장:혜화동 1번지 별점:★★★☆☆ "이생규장전 (이생, 담장 너머를 엿보다)"-작:김시습 연출:조명균 출연:김주원, 박동훈, 이도경, 임희정, 위자현 제작:연극집단 무공연마 극장:혜화동 1번지 별점:★★★★☆) 제4회 해동머리 단막극제 첫번쨰 작품이다, 올 해는 '단막극의 발견' 이라는 타이틀로 외부 공연 단체까지 참가하여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좋은 시도를 응원하며 글을 시작해 본다. "Re:리플레이"-연극하는 어느 젊은 부부는 고객의 추억을 재연해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한 노신사의 의뢰가 들어 오는데... ..

"비둘기처럼 걷기" (작,연출:김상훈 시노그라피:박이분 조명,기술감독:김현 음향디자인:이현석 영상디자인:전태환 출연:김경헌, 김나윤, 전혜인 제작:음이온(ummeeeonn) 극장:TINC(This is not a church) 별점:★★☆☆☆) 와우 라는 게임 중에 대상의 눈을 톨해 주위를 볼 수 있은 '마음의 눈' 이라는 마법이 있다. 이 마법 처럼 어떤 남자가 비둘기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일이 생긴다. 이 남자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1시간 동안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나를 고백하다" (작:레프 톨스토이 각색:공동창작 연출:김희정 무대디자인:백승빈 조명디자인:정의영 음향,음악감독:박예람 영상감독:김예슬 출연:문정원, 이경서, 서이연, 정회근, 김예슬 제작:아트스퀘어 극장:놀터예술공방 별점:★★★☆☆) 제4회 놀터청년페스티벌 다섯번쨰 작품이다. 전작 "안내방송" 을 봤었던 아트스퀘어 공연이다. 톨스토이의 "고백론" 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 이라고 한다. 한 아파에 사는 다섯 명의 젊은이들은 각자의 고통으로 인하여 죽기 위해 옥상 위에 모인다. 과연 이들 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감동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좋았다.

"오아시스" (작,연출:설유진 안무:하영미 무대:신승렬 조명:신동선 음향,영상:목소 의상:강기정 분장:장경숙 출연:곽지숙, 김보경, 김주빈, 박미르, 배선희, 유다온, 주은주, 최정현, 하영미, 황선화, 황순미 제작:서울시극단 극장: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별점:★★★★☆) 전작 "홍평국전" 을 봤었던 언제나 신뢰하는 유진 연출의 신작이다. 이 공연 소식 올라오자 마자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내가 애정하는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유진 연출 고마워! 공연이 시작되면 독특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한 명씩 인사를 한다. 그런데, 그 이후는 좀 아쉽다. 역시 드라마가 없는 스토리는 집중이 힘들다. 그러나, 음악, 조명, 영상 등의 활용은 좋았다. 애정하는 배우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배우들 떄문에 별..

"방문자들" (작:최세아 연출:홍은정 무대:송기조 조명:김종석 음향:박용신 의상:최아령 움직임:이상철 출연:이민수, 진영진, 김정아, 박민성, 이수정, 강지현 주최:프로젝트그룹 SAVE 극장:삼일로 창고극장 별점:★★★★☆) 매진인 공연은 이유가 있다! 미리 예메 안 했으면, 이 좋은 공연을 못 볼 뻔 했다. 극장에 입장하면 인상적인 그림이 눈에 뛰는데, 허브 릿츠 의 "회전초를 든 네이트" 라고 나와 있다. 허브 릿츠(Herb Ritts, 1952~2002) 는 1980년대 유명 패션 잡지 커버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포토그래퍼 라고 한다. 반전이 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줄거리는 안 보고 가는게 좋을거 같다. 아무튼 내용은 무겁지만 이 공연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역시 소극장의 매력은 바로 코 앞..

"나는 쏘다녔지" (작:김애자, 김하림 조명디자인:정일만 음향감독:박영현 건반:김민채 연출:김애자 출연:조지현, 김현정, 손현준, 김경호, 김민채 제작:극단 오늘무대 극장:선돌극장 별점:★★★☆☆) 전작 "티빼고 다이" 를 봤었던 극단 오늘무대 11주년 기념 공연이다. 제목은 "나의 방랑 (환상곡)-Ma Bohème (Fantaisie)" 이라는 랭보의 시에서 나온 시구(詩句) 이다. 연극 연출가가 꿈이었지만 그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이 된 예랑, 희곡 작가가 꿈이었으나 이제는 보험 설계사로 살아가는 보라 그리고, 현재 배우로 활동하는 배호 이렇게 세 명의 친구들 얘기이다. 뻔한 스토리 이고, 중간에 시 낭독은 왜 하는자... 건반의 라이브 연주가 좋았다.

"노르망디" (작,연출:차현석 조명:배대두 협찬:달빛마루 출연:이란희, 김병수, 양은주, 신예온, 박서연, 이슬기, 강해랑, 남두환 제작:극단 후암 극장:대학로 스타시티 7층 후암씨어터 별점:★★★☆☆) 전작 "하와이상" 을 보았던 극단 후암 공연이다. 1980년 6월6일 현충일, 목포항구 로부터 떨어져 있는 섬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광주에 갔다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을 찾아 섬을 떠나고자 하는 이야기 라고 한다. 처음 제목만 봤을 떄는 외국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좋았다.

"우주로 간 사나이" (작,연출:이재철 음악제작:조혜원 노래:ONDO 홍재이, 박시원 출연:김성현, 이재철, 안소미, 강한별, 이다슬 제작:극단 JC Soul Of Art 극장:대학로 공간 아울 별점:★★★☆☆) 극단은 아마도 부천에서 활동하는 극단 인거 같다. 하우스 음악으로 언제나 좋아하는 1998년도 가요가 흘러 나온다. IMF 때문에 실직을 당한 김창호는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우주 여행 중이라는 황당한 얘기를 하는데... 완성도가 아쉽지만 내가 좋아하는 우주 얘기라서 재밌게 봤다. 나도 우주 여행하고 싶다...

"거짓말" (작:신성우 연출:윤민훈 음악:이인혜 조명:김민재 무대:김종훤 사진:김원재 홍보물디자인:이세희 의상:이위나 출연:김은현, 나누리, 이혁근 제작:극단 돋을양지 극장:나온씨어터 별점:★★★☆☆) 티켓팅을 하면 프로그램북을 무료로 준다. 극장에 입장하면 잘 만늘어 놓은 무대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태우는 아내 단비와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경찰관 이다. 어느날, 몇 년 전에 실종된 단비의 친구의 여권이 발견 되고, 태우는 친구의 엄마 현주가 있는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들이 아쉬웠지만 세 명의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