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길의 연극

"모이라이 게임" (연출:최치원 움직임:임기택 음악:박이현 조명:김동훈 무대:이유근 의상:이민정 출연:심민섭, 유효현, 강예리, 이은창, 기다윤, 김희주 제작:프로젝트미탁 극장:여행자 극장 별점:별점:★★★☆☆) 모이라이(Moirae)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3명의 여신을 말한다. 극장에 입장하면 중앙에 젠가(?)로 쌓아 놓은 구조물이 있고, 한 남자가 오늘의 날짜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이 남자가 대사를 시작하고 나머지 배우들이 등장한다. 배우들이 마이크로 각자 자기 소개를 한다. 연극일줄 알았는데 퍼포먼스 공연 이었다. 수수께끼, 고요속의 외침, 비누방울 놀이. 사연소개 추첨, 시체 놀이 이렇게 다섯개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그래서, 결론은 뭘 말하고 싶었을까?..

"마차푸차레" (작:서은정 연출:김동훈 조명:김준호 음악:이상우 출연:오태영, 안지영, 김영호, 황정웅, 송화정, 김혜린, 백이준, 이헌일 제작:이리떼고찰소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2020 제4회 미스터리스릴러전 세번째 작품이다. 마차푸차레는 네팔 북중부의 안나푸르나히말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993m 라고한다. 이 산을 찾아 등반하게 된 사람들의 얘기이다. 극의 중반까지 이게 왜 미스터리 스릴러 일까 생각되다가 주인공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전개가 빨라진다. 그러나, 범인이 밝혀지는 결론이 좀 몰입도가 떨어졌다. 한 여름에 겨울 옷을 입고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화정 배우를 응원하며 마무리!

"'구'가 꿈꾼 사람들" (작,연출:이종화 기획:김수형 무대디자인:이태욱 조명디자인:주민준 음향감독:윤규식 출연:김영훈, 김수형, 이태욱, 좌보배, 주민준, 신지인 주최:극단 관람차 후원:도봉문화재단 극장:창동극장 별점:★★★★☆) 전작 "MOMENT" 를 보았던 애정하는 극단 관람차의 신작이다. 구는 백범 김구 선생을 얘기한다. 김구의 꿈 속에서 안중근 의사, 도산 안창호,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얘기를 풀어 나간다. 지루할 줄 알았는데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재밌게 보았다.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쟝르를 선보인 극단 관람차를 응원하며 별점 1개 추가! 6명의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웠는데, 김수형 배우님의 분량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9월 초에 있을 다음 공연도 기대해 본다.

"황제의 전갈" (원작:프란츠 카프카 재구성,연출:최서은 음악디자인:조선형 조명디자인:한종엽 의상:유지윤 소품:곽휘윤 출연:구본진, 차준명, 이정후, 염정윤, 이강철, 유경민, 홍수민 제작:스튜디오 말리 주최:한국연출가협회, 성동문화재단 극장:성수아트홀 별점:★★★☆☆) 2020 제7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첫번째 작품이다. 올 해 "선샤인 프로젝트" 라는 공연을 봤었던 스튜디오 말리 작품이다. 카프카 동명의 2장 짜리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공동창작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내용 이해는 쉽지 않았다. 무슨 의미 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면의 구조물이 인상적 이어서 별점 1개 추가!

"마른대지" (작:루비 래 슈피겔 번역:함유선 연출:윤혜숙 무대:정영 조명:성미림 의상:김미나 음향:임서진 음악:박소연 분장:장경숙 출연:김정, 황은후, 조의진, 강혜련, 정대진 제작:래빗홀씨어터 극장:두산아트센터 Space111 별점:★★★★☆) 2018년도에 봤지만 두산 공연이어서 선택하였다. 전작 "로테르담" 의 애정하는 김정 배우님과 "괄호는 괄호와 괄호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 의 황은후 배우님의 연기와 앙상블이 너무 좋았다. 황은후 배우님! 왜 애정배우가 아니지?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올해 여름에 공연될 예정 이었으나 취소 되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 다행일 정도로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찾아보니 이 작품 작년에 '두산아트센터 희곡 리서치' 에서 선보였었내. 어렵고 무거운 주제일 ..

"총독의 소리:국민적 인간의 생산" (원작:최인훈 작,연츨:고해종 조명:박성희 출연:이시형, 현은영, 홍성호 제작:극단 산수유X철학극장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권리장전2020친일탐구 일곱번째 작품이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하는 정치극 페스티벌로 이번 년도의 주제는 친일탐구 이다. 극단 산수유 공연 인줄 알았는데 배우 빼고는 철학극장 이라는 극단과의 협업 작품이었내... 관대에서 연출님이 원작은 1967년에 발표 된 최인훈(崔仁勳)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 이라고 얘기한다. 무대는 가운데 구조물과 비즈발 이라고 하는 커텐이 쳐진 공간과 구분이 되어 있다. 1965넌 여관과 작은 바를 운영하는 마담에게 낯선 남자가 찾아 오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중반 까지는 얘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으나 마지막에..

"화전가" (작:배삼식 연출:이성열 무대:박상봉 조명:최보윤 의상:김영진 음악:박승원 음향:정재윤 분장:장경숙 소품:김혜지 방언지도:이원장 출연:예수정, 전국향, 문예주, 이유진, 이다혜, 이도유재, 박윤정, 김정은, 박소연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작년 12월 "한여름 밤의 꿈" 이후로 8개월만에 방문한 명동예술극장! 사람으로 북적거리던 명동이 언제적 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는 한산하다. 원래 3월에 공연 예정이었는데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1945" 이후 오랜만의 믿고 보는 배삼식 작가님의 신작이다. 줄거리는 특별할 것 없는 안동의 환갑을 앞둔 김씨의 가족 얘기이다. 공연을 보기 전 신파로 흐르지 않을까 예상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연작소설" (작,연출:김하나 음악:김재우 무대:신규섭 조명:김태현 출연:박민규, 이태경, 김진주, 서명훈 제작:극단난연 극장:R＆J씨어터 별점:★★★☆☆) 무대를 보니 어디서 본 구조물이라 생각되는데, 얼마전에 봤었던 "유리" 라는 공연에 쓰였던 거다. 일부 배우도 그 때 봤었내... 새로울거 없는 스토리 이지만 배우들이 열심히 연기한다.

"절대영도" (작:가네시타 다츠오 연출:오재균 조명:김민태 음악:이장욱 무대:최종서 출연:윤상호, 류진현, 서삼석 제작:극단 놀터 극장:극장 동국 별점:★★★☆☆) 제6회 무죽 페스티벌 세번째 작품이다. 절대영도(絶對零度)가 뭔가 했더니, -273.15℃ 를 나타내는 켈빈 온도이다. 절대온도(絶對溫度)가 더 익숙한 말이다. 왜 이 단어가 제목이 되었을까? 찾아보니 작가님의 작품은 "루트64" 라는 공연을 봤었내... 어떤 여인이 어느 죄수와 면회를 한다. 죄수는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범이다. 죄수는 항소를 할려고 하고, 여인은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과연 이 둘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언뜻 "기묘여행" 이라는 작품이 생각난다. 살인범은 선생인데 왜 살인을 저질렀지? 의붓 아버지인 듯한 남자의 ..

"pan123mE1" (연출:여신동 큐레이터:남선우 음악:오혁 사운드:임서진 출연:상수연 극장:극장:더 줌 아트센터 별점:★★★☆☆) 이번 공연 소식을 어디서 봤더라? 아무튼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애정하는 성수연 배우님이 출연 하므로 예매해서 보고 왔다. 극장에 들어서면 하우스 조명으로 쓰지 않는 붉은 조명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향초 냄새가 맡아진다. 하우스 음악도 요가할 떄 나올법한 인도 음악이다. 역시 연출님 스타일이 묻어 난다. 본 공연 보다 이 분위기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이 시작 되기 전에 유인물에 큐레이터 라고 적혀 있는 분이 나오셔서 부제가 연극과 일상성에 대한 명상(식사편) 이라고 얘기해 준다. 앞서 세 명의 배우분들이 아침, 점심, 저녁에 대한 얘기를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