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24

엄마와 행성을 자전하는 여자들의 기록

"엄마와 행성을 자전하는 여자들의 기록" (작:호라이 루우타 번역,연출:이선 조명디자인:김상호 스냅:최진원 장비:앨리스스튜디오(Alice Studio) 인쇄물디자인:이종성 출연:백은경, 윤영민, 문현정, 정문선 주최:극단 반사율 극장:여행자 극장 별점:★★★★★)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좋은 공연을 만나고 왔다. '극단 반사율' 앞으로 주목해 봐야할 극단이다. 처음으로 제목을 접했을 때, 무슨 의미일까 생각이 드는데, 일본 작가 작품 이었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안나와 있는데, "나무위의 군대" 를 쓰신 분이 맞나? 아무튼 극장에 입장 하는데, 러닝타임이 '130' 분 이라는 글씨가 눈에 뛴다. 뭐 이렇게 길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론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별거 없는 엄마와..

2024 2024.04.28

600,000초:어떤 목숨에 관하여

"600,000초:어떤 목숨에 관하여" (작,연출:장하은 조명:성미림 음악:정민희, 신혜린 작곡:조정수 무대디자인:현다정 디자인 총괄 및 포스터, 사진:호해람 홍보, 캘리그라피:한수영 출연:이채, 이혜연, 한수영, 박인선 제작:창작집단 도토리 극장:극장 동국 별점:★★★☆☆) 인간이 수명을 사고 파는 것을 돕는 컨설턴트 ‘조조.’ 그 유일무이한 존재가 어느 날 조금 특별한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 바로 젊은 무기징역수, 맥. 단 12시간만을 남기고 자신에게 남은 수명을 전부 팔아 버리겠다는 맥의 대담한 제안에 조조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졌던 중년의 유명 가수 알리스를 소개해 준다. 순탄히 합의를 마친 두 사람은 유예 기간만 끝나면 계약서에 서명하기로 약속하지만, 갑작스레 조조를 찾아온 ..

2024 2024.04.28

남사친 여사친

"남사친 여사친" (작,연출:김덕진 무대디자인:유다미 출연:안승찬, 정승환, 백진화, 양나현 제작:데이문컬쳐 극장: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 별점:★★★★☆)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했던 미리, 놀랍게도 완벽한 남자, 성진을 만나게 된다. 미리는 남사친 민석에게 연애상담을 하면서 멋진 연애를 꿈꾸어 보지만, 완벽남 성진에게도 여사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도 남사친이 있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과는 달리, 성진의 여사친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미리는 점점 성진과 사랑에 빠져갈수록, 그의 여사친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해와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그들 네 사람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뻔한 로맨틱코미디 공연 이지만 전작 "유미주의" 를 봤었던 백진화 배우님 때문에 선택 ..

2024 2024.04.27

불멸의 태봉씨

"불멸의 태봉씨" (작,연출:공양제 무대:팀버스토리(박재철) 조명디자인:신희존 음악,음향:kong2sound 움직임:홍지연 출연:신욱, 김지선, 하재봉, 조화원, 김수정 목소리:이가혜 제작:극단 아무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가까운 미래인 2041년. KD의료센터는 말기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하태봉의 신체로 새로운 암 치료제를 실험해 대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하태봉은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불멸의 신체를 얻게 되며, 신체뿐만 아니라 대소변, 땀, 손발톱, 머리카락 등 모든 신체 부산물들 또한 없어지지 않는 진정한 불멸의 상태가 된다. 아무리 연구를 해도 그 원인조차 알 수 없고 본사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하태봉의 연구를 중지시키고 비밀유지를 위해 살아있는 실험체인 '하태봉'을 폐기..

2024 2024.04.26

마라 / 사드

"마라 / 사드" (원작:페터바이스 각색,연출:유준식 작곡.음악:유희오 조명디자인:김명남 움직임지도:양길호 분장디자인:이인 출연:장재승, 이경민, 유희리, 김동윤, 손주원, 이호영, 김경열, 유준식 제작:극단 허리 극장:예술공간 휴서사 별점:★★★☆☆) 프랑스 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몰아치고 난 후, 정신병자들을 수용하는 한 병원에서 연극이 꾸며진다. 작가는 역시 환자로서 수용되어 있는 사드 공작이다. 환자들은 병원 내 욕실에서 혁명 당시의 마라의 암살 사건을 연기하고, 평등을 꿈꾸는 혁명가 마라와, 극단적인 개인주의자 사드의 대립이 벌어진다. 바로 개인과 전체 집단의 대결이다. 환자들은 연극 속 배역을 연기하면서 점차 현실을 분간할 수 없게되고 마침내 병원은 폭동의 장소로 변해버린다. 1808년 사드와,..

2024 2024.04.25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원작:천선란 각색:김도영 연출:장한새 드라마투르기:전강희 무대:김혜림 로봇,소품:김예슬 로봇제작:기태인 로봇프로그래밍:최가람, 구종회 조명:김지우 의상:EK 영상:신민승 음악:베일리홍 음향:이현석 분장:김남선 출연:김기주, 김예은, 김현정, 류이재, 윤성원, 이승헌, 장석환, 최하윤, 허이레, 로봇 콜리 제작:국립극단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1.티켓팅:처음 공연 소식을 접했을 때 매진인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원작 소설이 유명하고 로봇 출연 이라는 이슈가 있었구나... 더구나 초반 회차가 취소 되어서 티켓 구매는 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취소표! 역시 연극신은 나를 배신하지 않아... 2.작품:원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

2024 2024.04.24

우주로 가는 길

"우주로 가는 길" (작,연출:김성민 드라마투르그,음향:김유완 조명:강상민 출연:오은지, 김지수 제작:프로젝트520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윤아가 아니라, 유나요." 남들 보기엔 평범한 회사원 유나. 지랄맞게 힘든 어느 날 자신 안의 존재, 외계인 유미를 마주한다. "기억나? 나는 너야."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반가웠을까?" 자신의 기억과 내면을 탐험하며, 새로운 이해와 깨달음을 얻은 유나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출근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오늘은 지구에서의 마지막 날. 평소와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고 있던 기억, 감정, 생각, 얼굴들이 떠오른다. 유나는 과연 무사히 우주로 갈 수 있을까? 특별히 좋아하는 2024 제9회 SF연극제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S..

2024 2024.04.24

지옥에서

"지옥에서" (작,연출:한민규 미술감독:백승문 작곡,음악감독:김승진 무대디자인:박종문 조명디자인:김광훈 안무감독:양은숙 포토그래퍼:김명집 출연:권미나, 김주빈, 김형균, 박신후, 유영욱, 전정욱, 곽소영, 고민재, 정찬희, 박서안, 김도하, 한아름, 권승구, 이수연 제작:극단 혈우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로 빙하의 영구동토층이 깨져 고대바이러스가 퍼져 나와 세상이 온갖 전염병에 휩싸인 시대다. 특히 이 고대바이러스는 치사율 100프로의 병이라, 이 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고열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그래서 작품의 시대 배경인 2061년의 사람들은 실외가 아닌, 안전한 캡슐 안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고대바이러스 항체 가능 혈액 소유자..

2024 2024.04.24

여기가 추운데 저기로 가볼까

"여기가 추운데 저기로 가볼까" (작,연출:이경근 음향감독:이다교 출연:권수경, 김미정, 임장후, 최문석 제작:극단 괴물 극장:피카소 소극장 별점:★★★☆☆) 따듯한 봄날 제주도의 어느 게스트 하우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으러 서울에서 온 명진. 따듯한 날 여유를 만끽하는 제주 소녀 지혜. 그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한다. 지혜의 인솔로 시작된 여정. 하지만 직진하는 지혜와 회피하는 명진은 계속 부딪히게 되고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결국 둘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둘은 동네의 파출소에서 수갑을 찬 채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작년에 "토치 오브 프리덤" 이라는 공연을 봤었던 극단 괴물 작품이다. 역시 창작은 어려워... 조금 아쉬운 점이 있..

2024 2024.04.23

보들레르의 악의 꽃

"보들레르의 악의 꽃" (작,연출:서영석 드라마터그:강양은 음악감독:한도영 분장디자인:박팔영 출연:김도연, 이현, 이창호, 선학, 김태라 제작:극단 판 극장:대학로 드림시어터 별점:★★☆☆☆) 보들레르를 짝사랑하는 옆집 아가씨 엘렌느와 그의 하인인 벨. 둘이 실랑이를 벌이는 중, 보들레르가 그의 정신적 지주인 발자크, 밤무대 가수 뒤발과 함께 등장한다. 주변의 부정적 시선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뒤발과의 관계 를 이어가는 보들레르. 방탕한 생활로 돈이 떨어진 그에게 발자크는 시문학 아카데미를 권한다. 서로를 이해하는 듯 했던 둘은 종교적, 문학적 의견 차이로 충돌하게 되고... 보들레르에 관한 연극은 2020년 "보들레르", 2021년 "사화(花) : 악의꽃" 이라는 공연을 봤었다. 이번 작품은 창작극 이라..

2024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