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래의 동물

이동길의 연극 2023. 9. 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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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동물" (작:김상훈 연출:박해성 무대:강지혜 조명:김형연 사운드:카입 의상:홍문기 분장:이지연 영상기술:윤민철 사진:옥상훈 출연:박하늘, 김현, 하지성, 김슬기, 전혜인, 베튤 제작:상상만발극장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1년도에 "도덕의 계보학" 을 봤었던 상상만발극장 공연이다. 먼 이국의 어느 도시에 "지호"가 도착한다. 무엇인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지호는 느끼지 못한다. 기차에서 만난 여행객은 지호의 꿈에 들어와 있다 말하고, 기차가 국경을 넘는 순간 털실이 기차 복도를 지나가지만 브이로그에 담지 못한다. 스카이프 속 다른 도시의 친구는 코에 들어온 날벌레와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같은 배를 탄 사공은 지호의 사진을 찍어주며 전에도 다른 모습으로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검문에서 신분증을 찾지 못해 버스에서 내린 지호는 무엇인가 다른 이를 가리키지만, 경찰관이 본 것은 다람쥐이다. 누군가 캐치볼을 하다 지호의 베란다로 넘어온 낯선 야구공에는 지호의 이름이 쓰여져 있고, 거리를 걷던 아이가 노인에게 벤치에 놓인 모자를 써보고 싶다고 하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건 지호이다. 빈 집이자 기차 안이고 강물이자 국경인근 외딴 길, 숲인 이 곳에서 털실이며 다람쥐이고 물새이자 모자 쓴 버섯, 할머니인 이가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 처럼 왜 계속 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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