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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설계자" (509호실 작:김민정 연출:안경모 드라마투르기:이은기 음악:윤현종 안무:이겨은 무대:도현진 조명:김영빈 영상:김장연 의상:오수현 자료 및 이미지제공: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출연:전국향, 손성호, 이종무, 이가을, 김시유, 최지환, 송현섭, 송지나, 유지훈, 박양지, 전민재 주관:연극집단 반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2 창작산실 연극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예외와 관습" 을 봤었던 믿고 보는 연극집단 반의 공연 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하던 '신호' 의 1975년, 이곳에 끌려와 고문당한 '경수' 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남영동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 의 2020년 이야기가 한 공간에서 교차되며 펼쳐진다.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한 인물인 김수근 건축가의 얘기를 허구를 가미하여 만들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인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라는 문구가 있다. 이 공연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난다. 과연 그는 이 공간이 사람을 고문할 용도도 쓰일줄 알고 설계를 했을까? 그가 설계한 아르코 소극장의 나선계단을 이용하여 퇴장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이 점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