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이동길의 연극 2022. 9.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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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작:김나영 연출:류주연 무대:이희순 조명:박성희 음향:류승현 의상:최원 디자인,사진:김솔 출연:이선주, 이현경, 신용진, 이지혜, 김용식, 손예리, 황비홍 제작:극단 산수유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글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작 "공포가 시작된다" 를 봤었던 믿고 보는 극단 산수유 신작이다. 반전이 있는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가급적 공연 정보를 안보고 관람하는걸 권장한다. 보험일을 하는 미옥은 고등학생인 아들 진우를 혼자 키우고 있다. 바쁜 아침 진우는 엄마에게 인사도 없이 학교로 가고, 잠시 후 옆집 여자가 지금 교통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가 진우인거 같다고 얘기 하는데... 와우! 연극에 타임루프 소재는 처음 보는데 신선한 느낌이 든다. 김나영 작가님을 찾아보니 2020년도에 "화진포" 라는 공연을 봤었다. 극작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니체의 초인 사상과 "호밀밭의 파수꾼" 에 심취했던 진우가 왜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형이 게이 였다는 사실이 진우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었지? 아무튼 현실의 모자 관계도 저럴까 라고 생각이 들지만 결국에는 아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기 위해 애쓰는 엄마의 심정이 눈물겹다. 무대와 음향도 훌륭하다. 일곱 명 배우 모두 좋았지만 한 명만 얘기해 본다. 아들만 생각하는 한국의 어머니를 정말 잘 연기한 이선주 배우님! 공연 전반을 잘 이끌어 나가며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2008년도 "억울한 여자" 부터 봐 온 배우님, 왜 믿고 보는 배우님이 아니었지? 배우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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