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태일

이동길의 연극 2021. 4.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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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 (작:장우성 음악:이선영 연출:박소영 움직임:홍유선 무대,소품디자인:김정란 조명디자인:이현규 음향디자인:권지휘 의상디자인:도연 출연:강기둥, 정운선 피아노:김보민 기타:권남훈, 양현모 제작:플레이더상상 극장:대학로 TOM(티오엠) 2관 별점:★★★★★) 아니, 이 좋은 공연을 왜 이제야 봤지? 다음주 까지 하니 보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란다. 많이 봐 왔던 전태일 열사를 소재로 하는 극이니 내용은 생략하고 그 이외의 부분을 얘기해 본다. 먼저,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고, 하나씩 켜지는 촛불도 괜찮은 설정 이었다. 무거운 분위기일 줄 알았으나 마냥 그렇지만은 않았다. 기타와 건반의 라이브 연주와 노래도 좋았다. 특히 음악이 좋았는데 작곡가가 누군가 했더니 "레드북" 과  "<섬:1933~2019>" 의 음악도 하신 분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노래가 먼저 나오는데 그 다음에 갑자기 배우들의 토크가 이어진다. 왜 이렇게 했을까 궁금해 진다. 아무튼 감정 이입에 좀 방해가 되지만 배우들의 얘기를 듣는 재미도 있었다. 다음 배우 얘기를 해보자면, 먼저 강기둥 배우님! 2016년도 "안녕! 유에프오"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노래를 왜 이렇게 잘 부르는 거야? 그러고 보니 전작도 뮤지컬 이었구나... 감정 표현과 눈빛, 연기도 모두 잘 해 주었다. 다음으로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2019년도 "오만과 편견" 의 너무나 애정하는 정운선 배우님! 이전 공연이 좀 아쉬웠는데 그 아쉬음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았다. 여러가지 캐릭터와 사투리 연기도 잘 소화해 주었다. 오늘 가장 좋았던 "마루 밑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 와우! 목소리와 노래와 감정 표현이 너무나 뛰어났다. 조금만 더 길게 불렀으면 눈물 흘릴 뻔 했다. 이 장면이 좋아 별점 1개 추가 하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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