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작,연출:정진새 음향:정혜수, 이현석 조명:이혜지 의상:김미나 분장:장경숙, 전예진 출연:성수연 제작:액트리스 프로덕션 극장:소극장 판 별점:★★★★☆) 2019년도에 봤었지만 너무나 애정하는 성수연 배우님 출연으로 꼭 봐야 하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두번째로 신선함은 좀 떨어 졌지만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나 잘 해 주신다. 이전 후기를 옮겨 본다.
저번 달에 배우님을 우연히 봤을 때 차기작을 물어 봤는데, 금세 시간이 흘러 그 공연을 보고 왔다. 페북에서 공연 소식을 접하고 바로 예매, 전작 "전 인민의 심장이 하나로 뛰는" 을 재미있게 봤던 극단 문의 작품 이어서 더 기대가 되었다. 제목에서 예상 되는 내용도 흥미를 끌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로봇에 관한 얘기, 표현 방법의 한계 때문에 연극 에서는 그렇게 선호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런 소재를 어떻게 구현 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처음 가는 극장, 주택가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지하일 줄 알았는데 4층 옥탑에 위치해 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공간으로 많아 봐야 이삽십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다. 그래서, 바로 앞에서 배우님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2029년 국립극단의 오디션장에 간병 로봇 이었던 액트리스 원(Actress-1) 이 등장 한다는 것으로 얘기는 시작 된다. 로봇의 주인은 국민 배우 성수연 선생님 이었다. 선생님 으로 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 로봇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별다른 장치 없이 배우님의 연기로만 로봇을 나타내는 것이 좋았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넘어 오는 과정을 표현한 눈 깜박임, 음향이 인상적이다. 역시 정진세 작가님의 유머와 메세지 전달이 좋은 대본이 훌륭하다. 스피커와 로봇 청소기의 소품 활용도 인상적이다. 극 중에서 나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처럼 결국은 파워 오프 당하는 로봇에게 연민의 감정이 느껴 진다. 이 순간 엑트리스 원의 심정은 어땠을까? 문득 "아이,로봇"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관대를 대화방 체팅으로 시작하는 것도 재미 있었다. "한꺼번에 두 주인을","서울연습-모델, 하우스","남산 도큐멘타 : 연극의 연습 - 극장편","몇 가지 방식의 대화들","비포 애프터","그녀를 말해요","워킹 홀리데이 Walking Holiday","감정의 몰락","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퍼포논문<더 리얼>","러브 스토리","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여행","오로라, 色의 비밀" 에서 봤던 성수연 배우님! 애정 배우 리스트에 추가!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 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