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이동길의 연극 2019. 4. 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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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작:존 패트릭 샌리 번역,연출:이종혁 음악:박하얀 인형:이지수, 김태기 조명:이보람 출연:정주현, 정연주 첼로연주:최지아, 강원민 제작:극단칠꽃 극장:선돌극장 별점:★★★★☆) 먼저 외국 패션 잡지 같은 이지미의 포스터에 눈길이 간다. 전작 "찬란히 빛나는" 이라는 공연을 본 적이 있는 극단 칠꽃의 작품이다. "다우트" 로 유명한 존 패트릭 샌리가 썼고 국내 초연작 이라고 한다. 31살의 싱글맘 로베르타와 세상에 대한 반항심으로 가득 찬 29살 대니의 하룻밤 불꽃 같은 사랑 얘기이다. 총 3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마지막 장이 좀 늘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무대에는 테이블 두 개가 놓여 있고, 반짝이는 줄들이 커텐처럼 둘러 싸고 있다. 두 대의 첼로 연주로 공연이 시작 되는데, 와우! 공연에서 이런 악기 구성은 처음이고, 첼로의 풍부한 저음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연주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1장이 끝나고 무대 전환시 연주되는 음악은 첼로 콘서트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다만 첼로 음이 크다 보니 대사가 좀 묻히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있는 로베르타는 거칠고 사람에 대한 적개심에 가득 찬 대니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결국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대니를 떠나 보내려는 로베르타,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좀 떨어 지지만 두 배우님의 앙상블은 좋았다. 1장의 '고엽' 으로 시작하는 두 대의 첼로 연주와 피아노 음악이 공연을 잘 살려 주었다. 제목에 나오는 딥 블루 씨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기억이 안나는 3장을 좀 수정하면 좋은 작품이 될 거 같다. 공연 정보에는 110분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 런타임은 90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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