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Part 2" (작:루카스 네이스 연출:김민정 음악:김동빈 무대디자인:김종석 출연:우미화, 박호산, 전국향, 이경미 제작:LG아트센터 주관:DAL Company 극장:LG아트센터 별점:★★★★☆) 좋은 자리가 없나 기다리다 우연히 1열 중앙 블럭의 빈 자리를 발견하고 바로 예매! 전작 "크리스천스" 를 봤던 작가님의 작품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재미있게 보았다. 여기에는 박호산 배우님의 연기가 한 몫 한다, 원래 캐릭터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토르발트가 많은 웃음을 주었다. 원작을 따라 잡는 후속작이 나오기가 힘든 만큼 이 작품도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이다. 유리 부투소프의 "인형의 집" 처럼 파격적인 시도는 없지만 대사에 충실한 공연 이었다. 무대는 이 공연의 시그니처인 가운데 문을 중심으로 의자만 놓여 있는 심플한 구조이다. 문 옆에 놓여있는 의자를 활용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그럼 왜 놓아 둔 거지? 집을 떠난 후 15년 만에 돌아 온 노라! 그녀는 왜 돌아 왔을까? 비슷한 페미니즘 연극인 "환희, 물집, 화상" 에서는 그웬이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둘 다 자신들의 자유를 찾는 결말이다. 그녀들의 자유를 응원하며 작품 주제 와는 상관 없지만 에미 캐릭터에 대해 잠깐 얘기해 보면, 15년만에 만나는 엄마 인데 ''당신'' 이라고 하며 대화 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 가족을 버리고 나 자신의 자유를 찾아 집을 나갔지만 그래도 자신을 낳아 준 엄마인데 너무 애정없이 대하는게 아닐까? 이게 신파 연극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우리 와는 다른 감성이다. 마지막으로 역시 네 명의 배우님들의 연기는 명불허전 이다. 극장의 훌륭한 구조 때문에 마이크 없이도 대사가 잘 들린다. "아버지와 아들"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이경미 배우님! 캐릭터 때문인가? 뭔가 좀 분위기가 달라진거 같은데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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