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잉여인간 이바노프

이동길의 연극 2019. 4. 26. 08:19
728x90

"잉여인간 이바노프" (부제:인간은 인간에 의해 고독하다 원작:안똔 체홉 연출:전훈 출연:염인섭, 조한나, 김인수, 조희제, 이주환, 조경미, 한소진, 김린, 장희수, 유영진, 최지훈, 김다솜, Fatmanur Atalay, 성홍석, 박희도 일일배우:우진아, 채원병 제작:애플씨어터 극장:안똔체홉극장 별점:★★★★☆) 작년에 극단 실극의 공연을 봤었고 애플씨어터는 2014년도에 봤었다.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그 반대로 3장이 약간 몰입감이 떨어 졌지만 3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역시 체홉 작품은 좋아! 2014년도 후기를 잠깐 옮겨 본다. 체홉이 27세에 열흘만에 완성한 희곡이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이바노프는 병마와 싸우는 아내와 거액의 빚에 시달린다. 거기에 친구의 딸인 싸샤는 그에게 자기의 순수한 사랑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러나, 젊은시절의 열정적인 삶에 비해 지금의 초라하고 세파에 시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비관한 이바노프는 스스로의 극단적인 결정으로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흰색의 무대와 의상과 2막의 검은색 의상이 묘한 대조를 보여준다. 오늘 본 이바노프는 고뇌하는 모습은 좀 약해 보였지만 4장의 싸샤 와의 대화 장면이 좋았다. 이바노프 캐릭터가 꼬스짜와 바냐를 합쳐 놓은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똑똑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이바노프가 왜 한 순간에 잉여인간이 되어 버렸을까?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싸샤의 한소진 배우님! 저음 보는데 이쁜 모습과 염색한 머리 색깔이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대사 실수가 있었지만 다른 작품 에서도 보고 싶어진다. 마르파 역의 김린 배우님! 전작 "검은옷의 수도사" 에서 봤던 배우님 맞아? 전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잘 연기해 주었다. 잠깐의 표정과 대사지만 가브릴라가 큰 웃음을 주는 장면도 좋았다. 다른 캐스팅으로 또 보고 싶지만 내일이 막공이내...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록과 루시  (0) 2019.04.29
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0) 2019.04.28
추남, 미녀  (0) 2019.04.25
디디의 우산  (0) 2019.04.24
폴라 목  (0) 201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