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이동길의 연극 2019. 4.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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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작:배해률 연출:강현주 무대디자인:양정우 조명디자인:이유진 음향디자인:정혜수 출연:박다미, 황상경, 유승락 사진, 그래픽디자인:김솔, 박태양 주관: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극장: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별점:★★★★☆) 2018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극작) 첫번째 작품이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진다. 결국은 각자의 아픔을 딛고 살아 가는 가족 얘기이다. 해변가의 어느 시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재영, 그녀 와의 결혼을 약속한 이 식당에서 일하는 성진,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내려온 재영의 남동생 재희, 이렇게 세 사람이 엮어 가는 내용이다.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일명 쏘야로 불리는 이 것은 재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 음식은 재희에게는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가장 고통 스러운 음식이 된다. 폭력과 왕따, 성 정체성 으로 각자가 아픈 과거가 있지만 '식구(食口)' 로서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으로 마무리 짓는다. 무거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다. 재영의 캐릭터는 '친절한 금자씨' 가 연상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공연 무대와 음향의 사용도 훌륭하다. 작, 연출, 배우, 스텝 모두 잘 조화를 이룬 좋은 공연이다. 그러나, 급작스런 마무리가 좀 아쉽고, 마지막 장면에서 성진은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사투리로 연기 했으면 더 현실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공연을 기대하게 한 "트라우마 수리공","레몬","괜찮냐","본.다","칼리큘라","홍준씨는 파라오다","벚나무 동산","흔들리기","하녀빠뺑자매","선을 넘는 자들","쥐가 된 사나이","옥인동 부국상사" 에서 봤던 박다미 배우님! 이제는 애정 배우로 불러야 겠다. 안정적인 발성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좋았다. 나도 쏘야 좋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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