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on" (구성 및 연출:김형연, 목소, 배선희, 이윤정 공간 코디네이터:김혜림 성우:전지원 제작:프로젝트_목소 극장:우란3경 별점:★★★★☆) 전작 "오로라, 色의 비밀" 에 이어서 색다른 공연을 한 편 경험하고 왔다.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로 한 회에 5명, 총 50명 에게만 기회가 주어 진다. 티켓팅을 하고 입장하면 저번에 공연을 봤었던 장소에서 대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낯 익은 분이 들어 오신다. 성수연 배우님! 저번 공연 잘 봤다고 인사를 건내고, 5명이 모두 모이자 반대편 공간으로 이동한다. 와우! 잘 꾸며 놓은 고급 주택의 응접실 분위기가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공연은 이어폰으로 들려 오는 지시에 따라 여러가지 행동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 된다. 여러가지 움직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이 이색적 이었다. 공연의 주제는 요즘 세상 사람들의 '불안' 을 느껴 보라는 의도 라고 나와 있는데 이어폰의 소리가 좀 끊겨서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생김... 퍼포먼스는 배우 훈련의 기본인 걷기와 감각 훈련을 한 느낌이다. 음악으로 나오는 지타 악기의 소리가 유난히 귀에 들어 온다. 이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창 밖으로 보이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불빛과 마지막에 이어폰을 벗고 그대로 있었던 잠깐의 시간 이었다. 배선희 배우님을 무대에서 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지만 편안하게 얘기 하듯이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도 좋았다. walk on 이 '걷다' 라는 뜻이지만 '단역 배우' 라는 의미도 있다. 45분 간의 배우 경험! 재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