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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작:롤란트 쉼멜페닉 연출:전인철 무대디자인:여신동 조명디자인:이동진 움직임연출:류장현 음악감독:박민수 음향디자인:김경남 출연:조영규, 김정민, 이지혜, 유병훈, 백성철 주최: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 Best ＆ First 첫번째 작품이다. Best ＆ First 는 해외에서 이미 작품화되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국내 초연되는 공연으로 연극 네 편과 무용 네 편을 선보이는 기획이다. 지금까지 관람한 공연 중에서 매우 좋아하는 연극 중의 하나인 "목란언니" 팀들이 만든 공연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기대가 너무 컸나? 공연은 좀 아쉽다. 극장에 입장하면 무대는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어둡다. 음향 으로 선명하게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가 실제 같이 느껴진다. 내용은 "아라비안 나이트" 와는 상관은 없다. 그런데, 제목으로 왜 사용 했을까? 어느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을 그리고 있다. 뜻하지 않게 겹쳐지는 상황들과 움직임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 공연의 특이한 점은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각자의 상황 설명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데 내용을 파악하느라 처음에는 집중이 잘 되었으나 후반부에는 비슷한 상황의 반복이 약간의 지루함을 준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움직임이 완벽하지 않는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뢰하는 영규 배우를 비롯하여 애정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