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원작:프란츠 카프카 각색:이미경 연출,조명:구태환 무대:박동우 음악:김태근 출연:박윤희, 정새별, 박현미, 김정환, 최지훈, 김희창, 조판수, 장지아, 김성철, 박경주, 홍아론, 임준식, 강해진, 박가령, 권형준, 조성국, 이동규, 고정선, 강주희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올 해 국립극단의 창작극 중 첫번쨰로 보는 공연이다. 원작은 "변신" 으로 유명한 카프카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다. 세계 문학 목록에 한 자리를 차지하며, 읽어 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인데 연극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먼저 극장에 입장하면 3층으로 된 세트와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구조물이 눈에 들어 온다. "스위니토드" 도 3층 무대였다. 여기에 "가족" 이후로 믿고 보는 구태환 연출님의 작품이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객석에 앉으니 바닥에는 종이눈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이고, 눈이 내리는 장면부터 공연은 시작된다. 눈보라가 몰아 치는 어두운 밤, K가 자신을 고용한 백작의 성으로 가기 위하여 마을에 도착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K를 경계하고 감시하며 성에 가는 것을 방해한다. 과연 K는 성에 갈 수 있을까? 그렇게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19명의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무대, 음악, 조명의 효과로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퀀스의 반복이 약간의 지루함을 준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믿고 보는 박윤희 배우님! 역시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로 주인공 으로서 150분을 잘 이끌어 나간다. 애정하는 정새별 배우님! 프리다 캐릭터를 잘 소화하였다. 애정하는 강해진 배우님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인코그니토"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장지아 배우님! 내가 좋아하는 음색으로 잘 연기해 주었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지? 원작을 읽어 보고 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