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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왕" (원작:필립 K. 딕 작품개발:우란문화재단 연출:민새롬 음악:김정용 무대디자인:오태훈 조명디자인:노명준 사운드디자인:정혜수 출연:박상종, 전중용, 박윤석, 이준규, 이정미 주최:극단 청년단, 성북문화재단 극장:미아리고개 예술극장 별점:★★★★☆) 올해 2월에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공연 되었으나 매진이어서 못 봤던 작품이다. "화학작용_선돌편 6주차" 에서 보았던 극단 청년단의 공연이기도 하다. 올해 최고로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면서 극장까지 걸어서 올라 갔다. 그리고, 입장한 극장 안은 너무 시원하다. 중앙 계단에서 무대 끝까지 이어 놓은 통로가 먼저 눈에 뛴다. 원작이 필립 K. 딕의 작품이어서 관심이 간다. 그러나, 스토리는 조금 아쉽다,.제목에 나온 요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아니었다. 거대한 트롤과 맞서 싸워야 하는 용맹한 존재이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헷갈리는 설정과 불친절한 대사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그리고,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사보다는 이미지에 중점을 둔 전개도 조금 지루하다. 원작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그러나, 음악, 무대, 조명이 만족감을 준다. 공연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아닌 이 극장을 이렇게 잘 활용하다니... 전작 "1945" 의 박상종 배우님의 좋은 발성과 묵직한 연기가 좋았고, "벨기에 물고기 Le poisson belge" 에서 너무나 좋았던 전중용 배우님도 반가웠다. 극단 청년단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