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모크

이동길의 연극 2016. 12. 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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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작,연출:추정화 작곡,음악감독:허수현 출연:김경수, 윤소호, 정연 주관: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극장:현대카드 UNDERSTAGE 별점:★★★★☆) 제목만 들었을 때, 보지는 않았지만 1995년도 웨인 왕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내용은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의 얘기이다. 김수로 배우님이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로 선정된 후 두번재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전작 "인터뷰" 보다는 재미 있었다. 다만 스토리의 아쉬움은 있다. 처음에는 납치극으로 진행 되다가 반전이 되는데, 나만 이해 못했나, 앞의 상황 설명이 부족하다. 왜 납치극이 벌어진 거야? 그리고, 반복되는 후반부의 얘기도 지루함을 준다. 이상의 시와 소설을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다. 캐릭터의 이름도 재미있다. '해'는 이상의 본명인 '김해경'에서 '홍'은 이상의 애인 ‘금홍’에서, '초'는 어디서 가져왔지? 다음 배우 얘기를 하자면 전작 "까사발렌티나" 에서 보았던 믿고 보는 정연 배우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좋은 노래가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면서 활동하시는데 이제 애정 배우로 등극시켜야 하겠다. 전작 "라흐마니노프" 의 김경수 배우님! 초의 역할을 능청스럽게 잘 소화하였다. 그리고, 이 공연에서 새롭게 발견한 전작 "스위니토드" 의 윤소호 배우님! 요즘 TV 출연으로 인기을 더하는 것 같은데 분열된 자아의 모습인 '해' 역할을 훌륭히 잘 소화하였다. 역시 배우의 매력은 소극장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여기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사운드도 좋았다. 정연배우님과 악기의 연주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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