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보물섬

이동길의 연극 2016. 8. 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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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원작: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각색:김세한 연출:이대웅 음악:옴브레 연주:문동혁, 최민영, 박소유, 김혁 출연:배보람, 김진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유승락, 정현철, 김호준, 황의정 제작:예술의전당 극장: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별점:★★★★★) 어릴때 즐겨 읽었고, 만화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소설 "보물섬" 이 연극으로 만들어 졌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와 "정글북" 의 내 취향과 딱 맞는 재미있는 공연을 선보였던 극단 여행자의 이대웅 연출님 작품이다. 거기다 언제나 믿고 보는 배보람 배우님 출연으로 기대가 무척 되었다. 결과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즐거운 공연이었다.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그런가 얘기는 새롭게 다가왔다. 분량이 적지 않은 원작을 2시간에 압축하다 보니 후반부에 캐릭터의 헷갈림이 좀 있었으나 그래도 무난하게 보았다. 그리고, 이 공연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 라이브 밴드의 연주이다. 극과 적절하게 어울리는 음악이 너무 좋다. 또, 자유소극장을 200% 이상 활용한 무대와 조명, 소품, 영상의 사용도 극을 풍성하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배보람 배우님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면 안되므로 잠깐 얘기해 보면 "요요현상" 이후로 오랜만에 노래와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짐 호킨스의 캐릭터에 최적화된 모습이 마음에 든다. 뮤지텅 배우의 화려한 넘버보다 연극 배우들이 부르는 감정이 풍부한 노래가 내 취향과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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