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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희희희" (작,연출:김봉민 출연:전미도, 이창훈, 권지숙, 김대종, 이은, 권귀빈, 오범석 제작:극단 맨씨어터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좋아하는 극단인 맨씨어터와 너무나 애정하는 미도 배우님 출연으로 기다리던 첫공을 보고 왔다. 극단 맨씨어터의 첫번째 장편 창작극 이기도 하다. 제목부터 인상적이고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두 주인공의 이름인 연백희와 진흑철에서 나온 말로 슬픔과 기쁨, '검을 흑(黑)’ 과 ‘빛날 희(熙)' 의 뜻을 포함한다. 어느 병원에서 세상을 화끈하게 웃기고 싶은 개그맨 진흑철과 우주정거장에서 3년간 머무르다 희귀병에 걸린 연백희의 만남부터 얘기는 시작된다. 인생의 아픔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요즘 유행하는 아재개그의 원조인 만담과 잘 섞어서 표현하고 있다. 첫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한 미도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14人(in) 체홉" 의 "청혼" 이라는 단막극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었던 이창훈 배우님과의 앙상블도 좋았다. "경숙이, 경숙아버지"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권지숙 배우님과 이은 배우님의 연기도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