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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 (작:이근삼 연출:서충식 음악감독:박소연 동작구성:남긍호 출연:박완규, 유순웅, 이선주, 유연수, 김정호, 이종무, 김희창, 박지아, 임영준, 우정원, 황선화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별점:★★★★★)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 작품 2000년도에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무산된 아픈 추억이 있다. 그래서 그럴까? 더 관심을 가지고 봤다. 결론은 웃기기만 하지 않은 잘 만들어진 블랙코메디였다. 내용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하게만 살아 온 주인공 김상범이 '새로운 상식'을 가지고 살아 가기로 마음 먹는다. 과연 김상범은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50년 전에 쓴 작품인데 지금 현실과도 너무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 극장에 들어서면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흐르는 올드팝이 분위기를 잡아준다. 계단 모양을 형상화한 무대 모양도 성공을 위하여 달려가는 김상범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다. 관록 있는 배운분들과의 연기 조합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설과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많은 대사량과 움직임을 소화한 박완규 배우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완규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전작 "초인종" 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황선화 배우님과 "택배 왔어요" 에서도 아내역으로 출연한 우지원 배우님도 좋았다. 매진이 임박하니 보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란다.
